LG전자·삼성SDS, 증권사 목표가 초과…더 오를 다음 종목은?

김지영 2026. 6. 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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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사상 처음 8900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이어가자 증권가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선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다만 일부 종목은 여전히 목표주가와 큰 격차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더 오를 종목'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231곳 가운데 현재 주가(1일 종가 기준)가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를 웃돈 종목은 18개사로 집계됐다. 전체의 약 8% 수준이다.

이 중 증권가 목표주가를 가장 크게 넘어선 종목은 LG전자였다. 지난 1일 기준 38만500원으로,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16만6750원)보다 56% 높았다.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며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LG전자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22만5500원에서 38만500원으로 69% 급등했다.

목표주가 상회율 2위는 삼성SDS였다. 삼성SDS의 현재 주가(36만2000원)는 평균 목표주가(22만4200원)를 38% 웃돌고 있다.

삼성SDS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힌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수혜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다음으로 LG CNS가 목표주가 대비 33.7%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로보틱스 모멘텀이 부각된 현대오토에버가 33.7%로 뒤를 이었다. LG이노텍도 33.5%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밖에 SK네트웍스(21.3%), SKC(16.9%), 삼성전기(16.7%), NHN(14.8%), LG(14.4%) 등이 목표주가를 크게 웃도는 종목으로 집계됐다.

특히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에 LG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목표주가 상회율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가 LG그룹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목표주가와 큰 격차를 보이는 종목도 적지 않았다.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대한조선이었다.

대한조선의 평균 목표주가는 13만8600원이지만 1일 종가는 6만2000원에 그쳐 괴리율이 124%에 달했다.

주가 괴리율은 목표주가 대비 실제 주가 차이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괴리율이 클수록 성장성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콘텐트리중앙도 주가(5000원)가 목표주가(1만800원)를 크게 밑돌며 괴리율이 116%를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페이(93%), 한미글로벌(90%), 효성티앤씨(88%), HD현대마린엔진(87%), STX엔진(84%) 등이 뒤를 이었다.

괴리율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3개가 조선 관련 종목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단순히 기존 주도주를 추격하기보다 상승 탄력이 남아 있는 저평가 종목을 함께 담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반도체 등 주도주 보유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동시에 펀더멘털 대비 소외됐던 종목을 분할 매수하는 바벨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백화점·전력기기·증권 업종 등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9월 초까지 반도체·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 비중을 유지·확대하는 동시에 인터넷·제약·바이오 등 저평가 업종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상승 폭이 일부 대형주에 집중된 만큼 단순 주도주 추격보다는 업종 분산이 필요하다"며 "반도체와 함께 AI 전력 인프라, 조선 등을 병행하는 전략이 쏠림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여의도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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