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에 신용잔고 사상 첫 38조 돌파

박준영 2026. 6. 3. 09: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 5대 은행 가계대출 전월 대비 3조 증가 변동성 장세 속 반대매매 리스크 유의

코스피가 8700선을 돌파하며 9000선 진입을 시도하는 가운데 주식시장과 은행권의 유동성 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 38조 원을 돌파한 동시에 시중은행의 가계 신용대출도 크게 늘었다. 시장 전반의 대기 자금이 풍부해졌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대출을 동반한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난 만큼 향후 변동성 장세에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29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합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8조226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인 28일 37조687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38조 원 선을 넘어섰다. 이번 신용잔고 증가는 테마주가 아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 우량주에 7조 원 이상의 자금이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증시 빚투 자금의 상당수는 은행권 대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0조8229억 원으로 전월 대비 3조5269억 원 증가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개인 신용대출이 한 달간 2조6000억 원 이상 늘었는데, 금융권에서는 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증시 주변의 대기 자금 규모 자체는 과거보다 커진 상태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투자자예탁금은 현재 131조1318억 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유동성의 체급 자체가 커진 만큼 과거의 자금 쏠림 현상과는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그러나 단기 지수 급등에 따른 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상존한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최근 70을 상회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예기치 못한 악재로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한 주식 계좌에서 기계적인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 이는 증시 하락 압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은행권 대출 부실로도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도내 금융업계 관계자는 “투자는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을 키울 수도 있기에 추격 매수보다는 기업의 실적과 본질 가치를 바탕으로 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