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독] 지방선거에 드리운 극우 개신교의 영향력

경소영 2026. 6. 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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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의 그림자' 취재기

◆ 최승현 / 12·3 비상계엄 이후 일상화된 태극기 집회, 그 중심에는 개신교가 있습니다. 극우 개신교라는 이름으로 한동안 우리 사회를 어지럽혀 왔던 이들 세력은 이번 제9회 지방선거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뉴스앤조이>는 지난해 1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태극기 집회 그리고 세이브코리아의 영향력을 '아스팔트의 그림자'라는 이름으로 취재했는데요. 오늘 이 기획을 취재한 <뉴스앤조이> 기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오랜만에 다 같이 스튜디오에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자기소개 한번 하고 시작해 볼까요?

◇ 나수진 / 저는 나수진 기자라고 하고요. 이번 기획에서 세이브코리아 집회와 태극기 집회에 주로 참여했던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어떤 설교를 하고 있는지, 또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된 발언들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 안디도 / 저는 이번 기획에서 집회 발언자들을 분석 추적한 안디도 기자입니다.

◇ 엄태빈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기획에서 우파 커뮤니티를 취재한 엄태빈 기자입니다.

◆ 최승현 / 네, 촬영하고 있는 오늘은 사전 투표가 시작된 5월 29일인데요. 우리 기자들 먼저 사전 투표를 먼저 했는지 궁금한데, 사전 투표하신 분?

◇ 엄태빈 / 저요?

◆ 최승현 / 아, 엄 기자님. 예, 부지런하시네요.

◇ 엄태빈 / 집 앞에 바로 투표소가 있어서.

◇ 나수진 / 지역구가 어디?

◇ 엄태빈 / 지역구 은평구입니다.

◇ 나수진 / 은평구.

◆ 최승현 / 안디도 기자님은?

◇ 안디도 / 저는 아직 안 했습니다.

◆ 최승현 / 사전 투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인가요? (웃음)

◇ 안디도 / 안 그래도 오늘 속보로 사전 투표 용지가 발견됐다. 사전 투표함에 이미 용지가 발견됐다. 대구에서, 기표소에서, 네, 기표소에서 이런 기사가 떠 가지고. 그런데 저는 한국의 선관위와 사법 시스템 이런 것들을 존중하고 믿고 있기 때문에.

◆ 최승현 / 네, 그렇군요. 본격적으로 기획을 소개하기에 앞서서 우리가 이 얘기를 먼저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교회 생활을 제일 열심히 하시는 우리 안디도 기자님께 한번 물어볼게요. 기독교인, 그리스도인이라면 투표에서 어떤 게 투표의 기준, 아니면 영향을 미치는 요소일까요?

◇ 안디도 / 저희 교회의 지역이 되게 다양한 분이 계시거든요. 안동에서 오신 분도 계시고 구미에서 계신 분도 계시고 저 같은 경우에는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오기도 했고 했는데 정치적인 발언들을 하면 비슷한 정당을 선호하시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교회에 모인 분들은 지역 색깔보다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추구하는 가치나 이런 것들이 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최승현 / 교회에서 정치 얘기하기가 어렵나요?

◇ 안디도 / 저희 교회는 그렇게 어렵지 않고요. 목사님이 강단에서도 정치적인 발언을 약간은 하시기 때문에요.

◆ 최승현 / 알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물어본 이유가 있는데, 선거·정치·투표 이런 데 있어서 이 종교의 조직적인 개입이라든지 지나친 수사라든지 이런 것들이 항상 문제가 돼 왔잖아요. 태극기 집회와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그게 기도회 예배 형태를 띠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나와서 발언하고 부정 선거 얘기하고 보수 세력을 결집하는 매개체가 됐잖아요. 그런 것들을 취재하고 싶어서 이번 기획을 준비했는데 작년부터 해서 어떻게 진행을 해 왔는지 우리 나수진 기자가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나수진 / 네. 작년 1월부터 광화문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하고 또 여의도를 중심으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매주 모니터링을 해서 누가 참여했는지 그리고 어떤 발언을 했는지 데이터화하는 작업들을 해 왔었어요.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세이브코리아 집회는 중단이 됐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세이브코리아와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던 사람들 그리고 손현보·전광훈 목사가 선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조직화한 정치적 영향력이 과연 여전히 유효한지 추적을 했습니다.

우선 지방선거 후보자들 중에서 집회에 참여했던 정치인들 먼저 분석을 했고요. 집회에 참여했던 목회자들 중심으로 이분들이 집회가 끝난 이후에 그때 했던 탄핵 기각이라든지 부정 선거라든지 각종 다양한 음모론 또 민주당에 대한 반대 이런 것들을 어떻게 이어 가고 있는지. 이분들은 개교회 담임이기 때문에 교인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실제로 올해 1월부터 선거를 앞둔 5월 넷째 주까지 주요 설교들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집회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있었거든요. 이분들이 정치인이 되기도 하고 또는 정당에서 활동을 하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이후의 활동들을 취재했습니다. 또 우파적인 채팅방 커뮤니티에서 주로 어떤 내용들이 오가는지 어떤 식으로 조직적으로 법안 반대 여론들을 형성해 냈는지 취재했고, 또 저희가 손현보 목사를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 인터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최승현 / 맞아요. 손현보 목사를 만났는데 저랑 안디도 기자가 부산에 한번 갔다 왔죠. 갔다 온 얘기를 우리 안디도 기자가 먼저 해 주시죠.

◇ 안디도 / 네, 손현보 목사님 인터뷰를 저희가 예전부터 계속해서 준비하고 기대해 왔는데 사실 전화를 하면 안 받으세요. 세이브코리아 집회 중간에도 저희가 수차례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셔서 이번에도 인터뷰는 어려울까라고 생각을 해서 사실은 간절한 마음으로 문자를 한 통 보내 보니까 흔쾌히 "가능합니다. 부산으로 오셔도 된다"라고 해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최승현 / 딱 보고 알아보더라고요. 우리 안 기자를 자주 봤다는 거예요. 얼굴을 다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우리 안 기자는 인터뷰 어땠어요?

◇ 안디도 / 생각보다 되게 정제된 언어를 쓰려고 하시는 것 같고 나름의 이 논리가 탄탄하게 정리가 되어 있으신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특정 질문에서는 조심스러워하시는 모습이나 약간 예민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 최승현 / 손영광 교수에 대해서도 물어봤잖아요. 뭐라고 했죠?

◇ 안디도 / 동지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죠. 동지, 동지.

◆ 최승현 / 아들이 아니고. 그렇죠. 거기에서 놀랐는데 저도. 낯설고 또 흔치 않은 장면이었죠.

◇ 나수진 / 의미심장한 이야기 같아요.

◆ 최승현 / 맞아요. 혈육 관계를 뛰어넘는 관계가 되려면 진짜 큰 이상과 계획을 품고 있어야 가능한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부자 관계로만 표현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고 한다면, 사실 그냥 동네 시골 목사, 본인 표현으로는 항상 시골 목사라고 하시는데 그 이상의 뭔가를 생각하시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고, 손현보 목사 인터뷰는 촬영을 했으니까 영상으로도 만나 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기사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세이브코리아에 목사들도 나오고 유튜버들도 나오고 정치인들도 많이 나왔잖아요. 그분들 중에 지금 상당수가 이번 지방선거에도 출마한 거 아닌가요.
손현보 목사. 뉴스앤조이 안디도

◇ 나수진 / 그렇습니다.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출마한 후보자들 가운데 세이브코리아에 참여한 사람들이 72명입니다. 이 중에서 국민의힘 소속이 64명이고요. 특히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세이브코리아에 참여했던 분들은 절반에 달합니다.

◆ 최승현 / 네, 국민의힘 후보로 시도지사 출마를 한 거죠.

◇ 나수진 / 네, 그리고 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세이브코리아를 이끈 손현보 목사 아들인 손영광 교수가 선대위원장 맡고 있는 박형준 후보도 있고요. 국민의힘 울산시장 공천 탈락해서 무소속 출마한 박맹우 후보도 포함하면 거의 두 자릿수가 되는 수준이죠.

◆ 최승현 / 그렇겠네요. 네, 사실 그러니까 세이브코리아랑 지금 이번 지방선거를 빼놓고 얘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네요.

◇ 나수진 / 네, 맞습니다.

◆ 최승현 / 국회의원 후보들 중에도 꽤 있죠. 이번에 미니 총선이라고 불릴 만큼 10자리 이상 국회의원이 바뀌게 되는데 여기에도 지금 세이브코리아의 영향력이 있다고요.

◇ 나수진 / 황교안 후보, 제주 서귀포에 출마한 고기철 후보도 세이브코리아에 참석했습니다.

◆ 최승현 / 이렇게 지금 다양한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유가 서울에서의 집회만 참여해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 나수진 / 맞아요. 당시 세이브코리아가 여의도에서 시작을 했지만 이후에는 전국 각지의 거점 지역들을 돌아다니면서 집회를 열었고 그 지역 교회들이나 정치인들이 굉장히 많이 집회에 참석했었죠.

◆ 최승현 / 네, 지방의회랑 교육감도 얘기를 해 볼까요?

◇ 나수진 / 네, 지방의회는 이번에 후보자들이 워낙 많기도 하고 저희가 세이브코리아에서 참석했다고 확인할 수 있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해서. 왜냐하면 이게 주요 언론 보도에 나오거나 아니면 영상이 당시에 라이브 영상으로 중계된 경우에 확인을 저희가 할 수 있어서. 동시에 열렸던 집회들은 다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광역의회 17명, 기초의회 29명 최소 이렇게 참여했다고 지금 파악을 했고요. 그 외에도 각 지역 집회에 참여한 의원 후보들의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개인 SNS 계정을 통해서 추가로 확인한 경우들도 더러 있었기 때문에 상당수가 더 참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최승현 / 네, 사실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수백 명이 더 있을 거란 말이죠. 지방의회 의원들이. 그런데 이런 부분들은 사실 검증이 잘 안 되잖아요. 선거 공보물에 자기가 세이브코리아나 태극기 집회 갔다고 올리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희 동네. 이런 분들이 많이 들어오면 우려가 되는데 이런 걸 감시하는 분들도 있나요?

◇ 나수진 / 일부 지역에서는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참여했다는 것을 우려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만큼 극우 개신교의 조직력이라든지 영향력이 심각하기 때문인 거죠. 영등포구 같은 경우에는 영등포시민연대 피플 이런 단체들에서도 세이브코리아 참여했던 시·구의원 후보들 모니터링해서 실제로 글을 쓰시기도 하고 활동을 하시기도 하는데요. 이런 곳들이 더 많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지방의회를 감시하고 어떤 후보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까지 이걸 다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전체 후보자가 7000여 명이기도 하고 후보자들의 상황을 다 알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최승현 /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말하자면 저희가 국민의힘 후보라고 다 싫어하거나 안 돼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죠.

◇ 나수진 / 네, 저희가 국민의힘 후보자만 추적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출마하신 후보자들 다 들여다봤고요. 그중에 정말 상당수가 국민의힘 후보자였기 때문에 그 현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 드리는 겁니다.

◆ 최승현 / 시민단체 또 시민사회에서는 이런 지방의회나 이런 정치인들이 내란 옹호한 사람들이 아무런 검증 없이 심지어 무투표로 당선도 되고 이런 상황을 우려하는 것 같은데 얘기를 들어 보니까 어떻던가요?

◇ 나수진 / 실제로 지역에서는 학생 인권 조례라든지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런 정책들이 지방의회에서 결정이 되는데 보수 정당 후보들이 교회들과 연계해서 조례를 폐지하는 경우들을 겪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세이브코리아를 통해서 더 많은 의원들이 교회에 표심을 얻어서 당선이 된다면 그런 일들이 지역 곳곳에서 벌어질 수 있고, 모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특정 종교나 이념을 가진 진영에 의해서 결정되거나 또는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 최승현 / 네, 알겠습니다. 그다음에 극우 유튜버들에 대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또 극우 청년들. 우리 안 기자가 취재했죠?

◇ 안디도 / 네, 맞습니다. 세이브코리아나 태극기 집회가 갑자기 몸집이 커지고 수만 명씩 모이기 시작하면서 원래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분들은 있으세요. ROTC 이런 쪽에서도 노년층 분들이 주로 많이 참석을 하셨는데, 비상계엄이나 탄핵을 지나면서 청년 연사들이 갑자기 많이 등장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청년 유튜버들이 대표적으로 유튜버 '이대남의 우회전'을 운영하고 있는 김찬혁 씨라든지 이런 분들이 등장을 하면서 이분들이 어떻게 보면 집회에 참석하고 나서 몸값을 띄운 건 아닐까라는 의심을 했고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무슨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추적을 해 보니까 일부 연사들 중에서는 실제로 경선에 출마를 하거나 아니면 정치권에 진입을 하거나 이런 경우들이 발견이 돼서 그것들을 분석을 해 봤습니다.

◆ 최승현 / 안 기자가 대체로 태극기 집회를 갔고 엄 기자가 세이브코리아를 갔죠. 태극기 집회가 사실 원래 올드하고 그런 집회라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청년들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 안디도 / 그런데 '청년의 시간'이라고 해서 집회 시작 그때 비교적 젊은 40대 이하인 분들이 오셔 가지고 발언하고, 탄핵 정국 때는 집회 규모가 커지니까 아예 본 집회가 끝나고 청년들끼리 따로 축제의 시간을 또 보냈거든요.

◆ 최승현 / 청년부 예배 같은 느낌이네요.

◇ 안디도 / 맞습니다. 2부 예배로 청년 예배를 드리듯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최승현 / 청년들은 어떤 이유에서 나오던가요?

◇ 안디도 / 청년들이 나오는 이유는 대부분 비슷한데 비상계엄을 보면서 이 나라의 공산주의가 이렇게 많구나 이런 걸 깨달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장하듯이 계몽령이었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중국 유학생들이나 중국 이주민 분들을 굉장히 혐오하면서 그 사람들이 인육을 먹는다 이런 가짜 뉴스들.

◆ 최승현 / 그걸 청년들이 그런 얘기를 한다고요.

◇ 안디도 / 맞습니다. 대학생이라고 밝히면서 그런 발언들을 계속해서 공통적으로 했고요. 반공주의 그리고 혐중 이런 걸로 굉장히 분노해 있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 최승현 / 왜 그렇게 화가 나 있던가요?

◇ 안디도 / 저희들이 비상계엄 직후에 인터뷰를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그러면서 청년들도 많이 만나 보고 특히 20대 남성분들도 많이 만나 봤는데 조선족 분들이나 아니면 중국 이주민 분들이 많이 들어오시면서 일자리를 뺏고 이분들이 나라의 비밀을 유출하고 간첩 활동을 한다.

◆ 최승현 / 중국 동포들이.

◇ 안디도 / 중국 동포들이. 그런 위기감, 적대심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들이 아마 근원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일 수 있고 그런 생각에 굉장히 노출이 많이 되어 있고 굉장히 신봉하고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 최승현 / 청년들도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있고요.

◇ 안디도 /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 않았고요. 그런데 분명한 건 전광훈 목사님이라든지 이런 분들을 보니까 교회에 대해서 우호적인 입장인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 최승현 / 그러니까 선교의 장이 되는 거네요.

◇ 안디도 / 그렇다고 볼 수도 있죠. 실제로 교회 고민하다가 나갔다 이렇게 한 사람도 있었어요. 몇 번 나가 봤다 이렇게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 최승현 / 그래서 세이브코리아나 태극기 집회에 나왔던 청년들 그렇게 발언하고 끝이던가요? 아니면 그다음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 안디도 / 저희가 추적을 해 보니까요. 상당수는 정치권에 진입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이건희 씨라고 이분은 이번에 자유통일당 구의원 후보로 출마를 했거든요. 동대문구에서. 이분도 비상계엄 이후에 집회에 참석을 해서 발언을 하고 자유통일당 청년 대변인이 된 다음에 이번에 출마를 했는데, 실제로 다른 언론 보도를 보니까 자유통일당 이종혁 사무총장이 '집회에서 발언하는 걸 감명받았다', '이런 사람이 정치인 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한 것도 있어서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그 외에도 권예영 씨라고 이분은 세이브코리아 집회나 태극기 집회 둘 다 나오셨는데 이분이 그때 당시에 탄대청이라고 탄핵을반대하는청년모임을 만들어서 전국에서 대학생들이 시국 선언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신학생들도 되게 많이 있고 그래서 탄핵 반대를 어떻게 보면 이끈, 대학생들 중심으로 이끈 분인데 이분도 탄대청을 탄탄대로라고 이름을 바꿔 가지고 최근에는 인천시장 후보인 현직이기도 하죠. 유정복 후보를 인터뷰하기도 했고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를 또 인터뷰하기도 했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키워 가고 있어요.

◆ 최승현 / 그렇군요. 그러니까 유튜버로 전업한 사람들도 있고.

◇ 안디도 / 네, 맞습니다.

◆ 최승현 / 정치에 아예 투신한 사람들도 있고. 어쨌든 그런 데뷔 무대가 태극기 집회 또는 세이브코리아 집회가 됐다. 그런 애국 기도회를 표방한 정치 집회가 이런 사람들의 극우 활동의 발판이 됐다는 거는 조금 우려스럽네요.

◇ 안디도 / 그렇죠. 이게 전문가분들하고 또 대화를 나눠 보면 그러니까 지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직접적으로 당선이 된다거나 아니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이렇게는 하기 어렵겠지만 분명히 나중에는 세력화가 되고 계속해서 이분들이 스피커, 빅 스피커가 되기 시작하면 미래 정치에는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라는 우려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 최승현 / 사회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같은 청년 입장에서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도 궁금한데.

◇ 안디도 / 사실 청년들이 이렇게 수천 명 수만 명 앞에서 나의 의견을 말하고 그거를 모두 다 동조하고 격려받고 칭찬받는 이런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근데 광장에서 그 경험을 하니까 격앙이 되고 감명과 감동이 되는 것 같은데 교회 안에서도 청년들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이런 정치적 집회가 아니라 교회에서 많은 활동들을 하잖아요. 그런 활동에서도 청년들이 위로받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많이 만들어 내지 않을까. 단순히 뭔가 이걸 막자 이게 아니라 청년들이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힘든 일을 말할 수 있는 그런 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승현 / 네, 유튜버들도 있죠.

◇ 안디도 / 네, 맞습니다. 교회에 대한 내용으로 콘텐츠를 다루는 인플루언서들 중심으로 봤는데 비상계엄 이후에 집회 참석을 해서 연사로 나선 다음에 구독자 수가 증가했는지를 봤는데 확연히 증가를 했고요. 많게는 2배 3배도 증가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라운드씨라고 본명은 김성원 씨인데요. 그분은 예전에도 이승만이나 박정희를 굉장히 미화해서 가르치고 성경적 가치관이라든지 공산주의 반공주의 이런 걸 가르쳐 왔는데 비상계엄 이후에 정치 유튜버로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세이브코리아 집회에서는 강사로, 대표 강사로 뛰었거든요. 그러면서 인기도 굉장히 얻었고 한때는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라운드씨는 교인이거든요. 교회를 다니고 있고요. 예전부터 교회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의라든지 강연 이런 것들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었어요.

◆ 최승현 / 네, 또 그라운드씨 외에 또 누가 있을까요?

◇ 안디도 / 그라운드씨 외에도 저희가 봤던 대표적인 인물 중의 하나가 국대떡볶이 대표인 김상현 씨. 그런데 국대떡볶이는 옛날에 2019년에도 한번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는데 6년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갑자기 이번에 세이브코리아 집회에도 참석을 했고 그 이후에도 계속 극우적인 발언, "JTBC는 공산주의 것이다, 중국 것이다", "화교면 서울대 의대 다 들어가고" 이런 발언들을 계속 해 왔고 지금 최근에는 자유와혁신의 최고위원으로 임명이 됐어요. 본인 유튜브 채널에도 "정치인이 되었다,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그리고 최근에는 멸공떡볶이를 만들어 가지고.

◆ 최승현 / 무슨 떡볶이요?

◇ 안디도 / 멸공떡볶이를 출시했습니다. 멸공떡볶이가 한때는 중국산과 러시아산이 섞여 있어서 북중러 떡볶이냐 이런 비판도 받았는데 지금은 제가 해소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지금은 국산으로, 국내산으로.

◆ 최승현 / 아니, 멸공떡볶이에 중국산 재료가 들어간다고요?

◇ 안디도 / 논란이 됐었죠. 어찌 됐든 세이브코리아에 나오고 나서 구독자가 한 10만 명 정도 늘었거든요. 그래서 이분이 극우를 통해서 장사에 활용을 하고 있지 않나라는 의심이 들고 있습니다. 이분이 예전부터 계속 기독교인인 거를 강조해 왔고 심지어 최근에는 '우파 교회 리스트' 해 가지고 본인이 추천하는 교회들을 따로 정리를 해 가지고 네,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하고.

◆ 최승현 / 그렇군요.

◇ 안디도 / 그 외에도 '책읽는사자'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윤성현 씨. 이분은 작가거든요. 책을 여러 권 내셨고 성경적 가치관 해서 혼전순결이라든지 반동성애 이런 거를 계속 주장해 오셨거든요. 예전부터 교계 반동성애 진영 분들하고 굉장히 친분이 있었고 세계로교회에서도 강연도 했었습니다. 설교, 2부 설교도 하고 그랬다가 세이브코리아가 시작되니까 집회에서 몇 번 발언을 하셨거든요. 근데 그 이후에 구독자가 급증해 가지고 1월 초에는 18만 명이었는데 한 달 만에 24만 명으로.

◆ 최승현 / 33%가 증가했네요.

◇ 안디도 / 그렇죠. 그 이후에도 이분이 세이브코리아 집회 영상을 자기 채널에 계속 올렸거든요. 그 집회 영상도 조회 수를 높게 기록을 하고 댓글에도 감동, 집회 감동이었다 애국 국민 자랑스럽다 이런 댓글도 달렸고요.

◆ 최승현 / 이분은 또 그라운드씨나 아까 그 떡볶이, 누구죠? 국대떡볶이. 그분은 다른 유튜버들하고 어떤 관계죠? 노선들이 같은가요?

◇ 안디도 / '책읽는사자' 같은 경우에는 정치에 진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치권에 활동을 하거나 정치인들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표방하지 않는데 당연히 이분도 정치 비평은 하시거든요. 그런데 특정 노선을 타거나 자유와혁신을 지지한다거나 이런 발언은 드러나지 않은 걸로 확인됐어요.

◆ 최승현 / 네, 나무위키에 따르면 자유통일당 소속이라고 돼 있는데.

◇ 안디도 / 자유통일당 소속으로 되어 있는데 특별히 정당 활동을 한다거나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 최승현 / 그렇군요. 우리 국대떡볶이랑 책읽는사자, 그라운드씨까지 들어봤는데 우리 엄태빈 기자님, 엄 기자가 개신교 극우 단톡방에도 여러 개 지금 들어가 있죠?

◇ 엄태빈 / 네, 개신교 극우 단톡방에도 들어가 있고 일반 우파 단톡방에도 잠입해 있습니다.

◆ 최승현 / 잠입인가요? 들어가 보니까 어떻던가요?

◇ 엄태빈 / 일단 굉장히 활발하게 메시지가 오고 가는데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시는 경우도 있고 '점심 뭐 먹을까요' 이런 거 물어보시는 단톡방도 있고요. 굉장히 따뜻한 분위기. 욕설만 이렇게 난무할 줄 알았는데 진짜 서로를 약간 보듬고 동지적 관계로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서로를. 제가 인상적이었던 거는 어떤 한 분이 사이트에서 키보드 배틀을 뜨고 있는데 도와달라고.

◆ 최승현 / 밀리니까. 논리에서 밀리니까.

◇ 엄태빈 / 그래서 그 링크를 공유하면서 "여기 댓글 활약 부탁합니다" 이런 식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서로 돕는 그런 관계들이 많이 발견을 해서.

◆ 최승현 / 그래요. 거기서는 보통 그러면 어떤 식으로 극우 논리가 확산되거나 논의가 되나요?

◇ 엄태빈 / 사실 논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민주당 이야기면 모두 다 반대를 하고 욕을 하고 굉장히 화가 나 있으세요.

◆ 최승현 / 그래요? 아까 서로 보듬고 이런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 엄태빈 / 민주당에 한해서는 분노에 가득 차 있는 상태이시고.

◆ 최승현 / 네네, 지금 얘기 듣다 보니까 제가 지금 살짝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제가 오늘 아무 의도가 없이 그냥 파란색 옷을 입고 나왔는데 연우는 민주당 지지와 전혀 무관함을 다시 한번 강조를 하고 넘어가야 될 것 같네요. 서로 다 옷 색깔을 지금 점검하고 있는데 (웃음) 지금 그 얘기 듣다가 제가 긴장이 확 됐어요. 아무튼 그래서 민주당 얘기만 하면 화가 난다.

◇ 엄태빈 / 화를 내시면서 기사라든지 유튜브 영상 링크를 공유하시면서 최근에는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도 있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들어가 있는 단톡방 중에 몇 군데는 '윤 어게인'을 외치는 단톡방이 있는데 그런 단톡방에서는 이제 국민의힘도 외면을 하는 듯한 분위기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 최승현 / 그러면 그분들은 '윤 어게인' 쪽인가요? 네, 그러면 지금 장동혁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는 거죠?

◇ 엄태빈 / 그렇죠. 윤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서.

◆ 최승현 / 하여튼 평소에 너무 따뜻하고 온화하지만 민주당 얘기만 나오면 사나운 이리떼가 되는 그런 단톡방, 그 단톡방에 왜 들어갔죠? 우리가.

◇ 엄태빈 / 처음에 제가 극우적인 메시지들이 어떻게 전파가 되는지 확인을 하고 싶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무엇인지 확인을 하고 싶어서요. 가장 수확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입법 반대 사이트인데요. '브이포코리아'라는 입법 반대 사이트를 발견을 했어요. 국회 입법 예고랑 국민청원이라는 그런 시스템이 있는데 거기서 민주당이 발의한 법들을 올려요. 운영자가. 그 법안들을 반대하는 이유를 달아 줘요. 운영자가. 그래서 그걸 복사해서 클릭 몇 번만 하면 반대한다는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 최승현 / 그러니까 조직적으로 반대 의견을 달 수 있도록 안내 역할을 하는 거네요. 네, 플랫폼 같이. 거기 들어가면 사이트 구성이 어떻게 돼 있는데요?

◇ 엄태빈 / 사이트가 되게 잘 돼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부터 타임라인으로 싹 정리가 돼 있고 입법 예정 법안과 국민 동의 청원 이렇게 탭이 있고 부정 선거를 설명하는 탭이 있고요. 커뮤니티가 또 있습니다.

◆ 최승현 / 그럼 여기서는 그러니까 민주당이 주도하는 법안들 아니면 차별금지법이나 교회폐쇄법이라고 부르는 민법 개정안 이런 것들이 올라오면 여기서 어떤 식으로 반대 의견을 달 수 있게 제공을 하나요?

◇ 엄태빈 / 일단 이 운영진이 법안을 설명을 하고 찬성 댓글도 남겨 놔요. 하지만 여기에는 "숨은 의도가 있다" 면서 그 숨은 의도를 남겨 놓고 반대 의견을 복사할 수 있도록 그런 탭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 최승현 / 그럼 대부분 반대 의견이 많나요? 아니면 찬성을 위한 플랫폼으로도 사용이 되나요? 이게.

◇ 엄태빈 / 이게 처음에는 '선법 찬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 법은 만들어야 한다 그런 개념도 있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나서부터는 '오늘부터 국민의힘도 무조건 믿지 않는다', '누가 발의하든 100% 의심 없는 국민을 위한 법안이 아니면 반대한다'면서 그냥 악법 반대로 나가기로 밝혔습니다.

◆ 최승현 / 그러면 그 안내 문구, 그러니까 찬성 반대 댓글 달라는 문구를, 샘플을 제시하는 것 같은데.

◇ 엄태빈 / 네, 운영진이 근데 AI로 한다고 하더라고요.

◆ 최승현 / 그러면 ChatGPT 같은 데 이거 법안 올려 놓고 이 법안에 대한 찬성 의견 한 줄 반대 의견 한 줄 남겨줘 하고 그 나온 걸 여기다 올린 다음에 복사 붙여넣기 할 수 있게 해 주는 거 아닌가요?

◇ 엄태빈 / 그런 것 같습니다.

◆ 최승현 / 그러면 이게 진정한 사람들의 의견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엄태빈 / 저도 그 부분이 굉장히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정말 반대 의견을 남기다가 급식 관련된 법안인데 갑자기 전기 얘기를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 최승현 / 복사를 잘못 하셨군요.

◇ 엄태빈 / 그런 것 같아요. 복사를 잘못하셨는지 쓰다가 그게 연관될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쓰신 건지는 모르겠어요.

◆ 최승현 / 네, 그냥 댓글 부대네요. 댓글 부대. 봤던 것 중에 제일 어이없었다거나 아니면 인상 깊었던 사례가 있다면요.

◇ 엄태빈 / 제일 최근 법안이었던 것 같은데 그 아파트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법안도 반대를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이 법의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경우에 작은 위반 행위에도 과도한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고 특정 집단을 표적으로 잡기 위한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고요.

◆ 최승현 / 특정 집단이라면 어디를 말하는 건데요? 아파트의 특정 집단이라는 게.

◇ 엄태빈 / 근데 정말 웃긴 거는 이건 또 국민의힘 법안인데 이렇게 반대를 하시는 거죠.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 최승현 / 그러면 예를 들면 자유 우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공 보훈 이런 거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나요?

◇ 엄태빈 / 저도 찬성을 할 줄 알았는데요. 또 국민의힘이 발의한 '유엔참전용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반대를 하는데 이게 후손들에 대한 장학금이 특정 국가 또는 정치적 성향이 있는 단체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이 법안을 반대해야 된다는 의견을 남겼는데 그래서 제가 봤어요. 또 어떻게 댓글을 남기셨나 했는데 친중 정부에서 발의되는 모든 법안들은 악법이라고.

◆ 최승현 / 우리 엄 기자가 단톡방이나 이런 커뮤니티에서 봤을 때 그런 극우 개신교 세력과의 연결고리는 어떻던가요?

◇ 엄태빈 / 일단 이 사이트 커뮤니티에 그런 법안들을 반대하면서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이런 문구를 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 제가 그 채팅방을 분석했을 때 이런 링크를 공유하시는 분들 중 개신교 언어 '하나님' '기도' 이런 식으로 기독교적인 언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확인이 돼서 모두가 다 교인인 건 아닌데 교인들 중에 상당수가 이런 악법 반대 사이트를 공유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시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승현 / 그런 젠더 관련 이슈에 대한 법안 나올 때 그런 얘기는 없던가요? 차별금지법이 발의됐을 때라든지 아니면 교회폐쇄법 이런 교회와 관련된 법이나.

◇ 엄태빈 / 네네, 여기서 가장 뜨거웠던 법안들 중에 포함이 되는데요. 교회폐쇄법이나 차별금지법. 그걸 공유하면서는 다 교회 얘기를, 이렇게 가다가는 "교회가 망한다, 교회가 망하면 나라도 망한다"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하셨습니다.

◆ 최승현 / 예. 어떤 사람은 시간도 재 봤다면서요. 법안 하나 해 보는 데 한 15초 안 걸린다고. 실제로 그러면 15초 안 걸리니까 1분이면 법안 4개의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는 건데. 1분만, 하루에 1분만 투자.

◇ 엄태빈 / 네, 말씀하신 대로 엄청 빠른 시간 안에. 저도 해 봤는데 한 게 30초, 저는 처음 해 봐서 30초 정도 걸리더라고요. 오늘 안에 마감되는 법 안에만 하면 돼서 사실 하루에 해야 되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의원실 분들이랑 통화를 해 본 결과 그런 반대 의견 숫자가 많다고 법안이 제정이 안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 반대 의견이 많다는 거는 반대하시는 의원분들 하나의 근거가 될 뿐이지 그게 필요한 법안인데 그 반대 의견이 많다고 해서 법안이 제정이 안 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최승현 / 근데 어쨌든 그런 사람들의 집단행동, 실제로 뭔가를 행동을 유도하는 점에서는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엄태빈 / 맞습니다. 이게 오픈 채팅방뿐만 아니라 우파 세력의 효용감을 일으켜 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이게 악법 반대가 이분들은 애국을 수호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정말 실제로 뭔가 참여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도 반대를 해 보니까. 그래서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또 어떤 방식으로 발현이 될까 궁금합니다.

◆ 최승현 / 그렇군요. 이런 악법 반대를 해 달라는 게 우파 오픈 채팅방에 매일같이 올라온다고 했죠.

◇ 엄태빈 / 네. 매일같이 반대해야 할 법안이 있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라오고요.

◆ 최승현 / 마치 저 특별 새벽 기도회 미션 달성하듯이 아침마다 하나씩.

◇ 엄태빈 / 실제로 도장 찍는 것도 있어요. 악법 반대했다.

◆ 최승현 /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 이렇게 좌표를 제공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언급되는 경우는 있나요?

◇ 엄태빈 / 네, 그 유명 인사인 염보연 목사도 유튜브 커뮤니티 탭에 악법 반대 관련 링크를 공유하면서 공산주의자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 내야 한다. 악법 반대 그런 공유를 올렸고요. 유튜버 '책읽는사자'도 민주당의 본회의 처리하려고 했던 법왜곡제 재판소원제 대법관 증원 등을 두고서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핵심적으로 붕괴할 수 있는 법이라고 이 법 통과되면 끝이다. 이거 막기 위해서 나서야 된다 이런 영상을 올리기도 했었고요.

◆ 최승현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고 우리 엄 기자님은 또 이동을 해 보셔야 돼서. 엄 기자님은 인사하고 가세요.

◇ 엄태빈 / 가 보겠습니다.
세계로교회 유튜브 갈무리

◆ 최승현 / 나수진 기자가 설교들 살펴봤죠.

◇ 나수진 / 네, 세이브코리아랑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던 교회들하고 인플루언서들이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우파 교회 리스트'라는 걸 공유하거든요. 그 교회들을 다 리스트업 해 가지고 어떤 내용들을 주로 강단에서 설교하는지를 살펴봤는데 사실상 집회에서 하던 이야기들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민주당이나 반공 같은 키워드를 엮어서 매주 설교에서 등장하는 교회들이 상당수 있었고요. 그 외에도 차별금지법, 동성애 반대 이런 주장들이 반복되고 있었는데 민주당을 집중적으로 비판을 한다든지 특정한 이념을 가진 후보들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런 식으로 선거에 직접 개입한다고 볼 수 있을 만한 발언들 이런 것들이 최소 한 3분의 1 교회에서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 최승현 / 문제가 되는 설교를 일부를 소개를 해 준다면요?

◇ 나수진 / 한 교회에서는 "지방선거가 있다. 차별금지법 지지하는 세력들 무너지게 해 달라. 낙태 확대하는 세력 무너지게 해 달라." 이 맥락을 보면 민주당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민주당 혹은 진보당 같은 민주 진보 진영을 이야기 계속하면서 선거를 언급하는 거죠. 그러면 사실상 교인들은 이 설교를 들었을 때 그런 정당을 투표해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한 교회에서는 "곧 선거가 다가오는데 차별금지법 누가 올리냐. 민주당, 진보당이 올린다. 예수님 믿는 사람이 누가 그런 사람한테 표를 주느냐. 민주당 잘한다고 박수 치면서 표 주면 예수님 믿는 사람 아니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 최승현 / 나 기자가 보기에 그 정도 발언이면 선거법에 걸릴 것 같아요, 안 걸릴 것 같아요?

◇ 나수진 / 사실상 특정 정당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직접적으로 발언하는 케이스들은 아니어서 이 교회들이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발언 방식이나 수위를 조정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실제로 그런 발언들을 하는 교회들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확인한 교회들 중에서는 그런 발언들은 공개가 되지 않는 오후 설교에서 이어 가자라는 식으로 한다든지.

◆ 최승현 / 유튜브에 이게 기록이 남는다는 걸 의식하는 거네요.

◇ 나수진 / 그렇죠. 이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의식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최승현 / 그렇군요. 정리를 조금 하자면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가 애국 교회 리스트 이런 걸 올리고 인터넷에 그런 것들 많이 돌아다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거기 있는 교회들이 실제로 어떤 설교를 하나 찾아본 거고 올해 한 6개월 치 정도를 봤고요. 1600편. 네네. 봤는데 민주당 얘기가 안 나오는 교회가 없다. 거의.

◇ 나수진 / 거의 없습니다. 10곳 중에 8곳은 나온다고 볼 수 있어요.

◆ 최승현 / 네, 민주당이 실제로 그렇게 차별금지법을 추진한다거나 교회를 폐쇄하려 한다거나 중국 공산당에 우호적인 뭔가를 한다거나 이러나요.

◇ 나수진 /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민주당이 이번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발의한 적 단 한 번도 없고요. 교회폐쇄법이라고 지금 교계가 주장하는 법안 또한 종교 법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개교회에는 해당되지 않잖아요. 그런데도 세이브코리아에서 만들어지고 심화된 이런 주장들이 계속해서 교회 안에서 유효하게 유통이 되고 있고 민주당을 공산주의로 몰아가거나 또는 교회를 폐쇄하려는 세력으로,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으로 이렇게 프레이밍이 돼서 비슷한 얘기들이 반복이 되는 거죠. 설교를 통해서요. 교인들이 그 말이 나오면 아멘 아멘 이렇게 화답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들이 얼마나 익숙하게 반복됐을지, 교회 안에서 당연하게 들릴지 같은 것들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세이브코리아 집회. 뉴스앤조이 엄태빈

◆ 최승현 / 알겠습니다. 우리 마지막으로 우리 기획하면서 취재하면서 들었던 소감 한마디씩 우리 두 기자님 얘기를 해 주고 마치겠습니다.

◇ 안디도 / 사실 전광훈 목사와 손현보 목사 둘 다 구속이 됐고 세이브코리아는 이제 사라졌고 태극기 집회도 저희가 5월 16일에 한 번 갔었어요. 세력이 굉장히 약해졌거든요. 빈자리도 되게 많았고. 아, 이분들이 서서히 힘을 잃어 가고 있구나.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지방선거에서도 계속해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제1야당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힘을 과시하는 걸 보니까 앞으로 다가올 총선이 있고 또 그다음에 대선이 있고 이럴 때 이분들이 또다시 힘을 모으고 자칫하면 원내에 진입한다거나 아니면 정치적인 자리를 선점할 수도 있겠다 이런 우려가 있어서 시민사회나 언론이나 특히 교회나 모든 구성원들이 잘 감시를 끝까지 잘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나수진 / 저도 동의가 되고. 이번 선거 결과에서는 이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겠죠. 하지만 이후에 총선이라든지 남아 있기 때문에 그때는 어떤 식의 더 큰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라는 우려가 들고요. 저희가 이번 기획을 시작하면서 극우 개신교 집회가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띠는지 혹은 과잉 대표됐는지 이런 것들을 답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취재를 진행해 보니 여전히 정치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또 미치려고 한다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이 아쉽고 안타깝고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최승현 / 네, 희망은 없나요? 우리 한국교회.

◇ 안디도 / 희망 있죠. 그동안 취재하면서 만나 왔던 분들 중에 좋은 분들이 훨씬 많으세요. 한국교회 안에서 좋은 목회자 분들, 좋은 활동가분들, 교인들 이분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빛과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나수진 / 이번 선거 결과를 열어보면 알게 되겠죠.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이 내란 옹호 개신교 세력이 어떤 결과를 받았느냐 이런 것들이 중요할 것 같아요.

◆ 최승현 / 예, 저희가 '아스팔트의 그림자'라는 이름으로 기획을 준비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희가 보도를 했지만 사실 선거에 딱 맞춘다기보다는 저희가 오랜 기간 추적해 오고 있는 이 내용들을 하나씩 풀어서 정리하는 것에 가깝고요. 그 과정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극우 개신교라고 부르는 세력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보고 싶었습니다. 이게 한국교회의 그림자 또 한국 사회의 그림자가 되지 않도록 더 많이 감시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하고 자정하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저희가 방송으로 이렇게 인사를 드렸는데요. 앞으로도 중요한 기획들과 보도들이 있을 때마다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고 정리를 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시간 봐 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까지 저희는 최승현, 나수진, 안디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소영 rudthdud@newsnjo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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