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토트넘, 잔류 희망한 '영웅' 팔리냐도 깎아 데려오나…531억 완전 영입 옵션 포기→새 협상 검토

이태훈 기자 2026. 6. 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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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주앙 팔리냐 영입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더 선'은 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포르투갈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 재영입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 다만 팔리냐를 완전 영입할 수 있었던 옵션은 지난 월요일 만료됐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6월 1일까지 팔리냐의 임대 계약을 완전 이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금액은 2,600만 파운드(약 531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해당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팔리냐는 이번 시즌 토트넘을 구한 영웅이었다. 풀럼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던 그는 독일 무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25-26시즌 임대를 통해 과거 좋은 기억이 있던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고, 행선지는 토트넘이었다.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영입은 아니었다. 팔리냐는 투박하고 거친 스타일의 미드필더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많은 토트넘 팬들은 그의 합류에 의문을 보냈다. 그러나 팔리냐는 그라운드 위에서 평가를 뒤집었다.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7골을 터뜨리며 기대 이상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특히 그의 득점은 대부분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대표적인 장면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이었다. 2026년 들어 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던 토트넘은 팔리냐의 결승골에 힘입어 새해 첫 승리를 따냈다. 시즌 최종전 에버턴전에서도 팔리냐는 해결사였다. 패할 경우 강등 가능성까지 있었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현지에서는 팔리냐를 토트넘 올해의 선수로 꼽는 평가도 나왔다.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고, 중원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무너진 토트넘의 중심을 잡았다.

팔리냐 본인도 토트넘 잔류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에버턴전 이후 "처음 도착한 날부터 집처럼 느꼈다. 팬들과 관중들 덕분이다. 최고의 클럽이다. 누가 토트넘에서 뛰고 싶어 하지 않겠고, 이곳에 남고 싶어 하지 않겠나? 나는 이곳에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역시 팔리냐를 원하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팔리냐의 잔류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지난달 에버턴전 1-0 승리 후에도 "그렇다. 나는 그를 지키고 싶다. 100% 그렇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토트넘이 기존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지 않은 만큼, 새로운 조건으로 협상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 여기에 포르투갈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다. 포르투갈 '아 볼라'는 "팔리냐는 올여름 스포르팅으로 복귀하기 위해 연봉 삭감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옛 소속팀인 스포르팅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팔리냐 모두 잔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지만, 협상은 다시 시작점에 섰다. 토트넘이 옵션 만료 이후에도 새로운 제안을 준비할지, 팔리냐가 프리미어리그 잔류와 스포르팅 복귀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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