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부정선거 음모론…또 고개든 ‘구태’

2일 SNS와 유튜브 등에는 이른바 ‘주적 챌린지’ 영상이 잇따라 공유됐다. 일부 보수 성향 이용자들이 민주당과 진보당 등 진보 성향 후보자들에게 접근해 “주적이 누구냐”고 질문한 뒤 반응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하는 방식이다.

‘주적 논쟁’은 공개 토론회에서도 등장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고 질문했고, 하 후보는 “국방백서에 북한군과 북한이라고 나와 있다”고 답한 뒤 “그 질문이 부산 발전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소속 일부 후보자들도 민주당 후보들의 안보관 검증이 필요하다며 ‘주적 논쟁’에 가세하고 있다.
최근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 같은 질문을 받은 적 있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호남선대위원장은 “상대방의 정치 성향을 검증하고 색깔론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행위로 보인다”며 “국정은 안보뿐 아니라 외교·경제 등 다양한 가치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영역인데 이를 ‘주적이 누구냐’는 질문 하나로 재단하려는 시도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정치인들이 이를 지지층 결집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태”라고 덧붙였다.
SNS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시물은 사전투표소 CCTV 화면이나 조작된 개표 현장 영상을 근거로 “투표함이 바꿔치기됐다”, “기표 조작이 이뤄졌다”, “본인 확인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참관인이 집계한 투표자 수와 선관위 발표 수치가 다르다고 주장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선거참관단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 CCTV 영상을 24시간 공개하고 있으며, 수검표 절차를 추가하는 등 투·개표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함 보관 장소는 CCTV 등을 통해 상시 관리되고 있으며 관련 영상도 공개되고 있다”며 “SNS에 유포되는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일부 장면만 떼어내 확대 해석한 허위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와 시·도선관위가 관련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이 확인될 경우 법적 대응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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