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선율로 어루만지는 전쟁의 상처…7월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

정수영 기자 2026. 6. 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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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오페라 '바람의 노래' 포스터(성남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격동기를 동요로 위로했던 작곡가 박태현(1907~1993)의 음악이 창작오페라로 다시 태어난다.

성남문화재단은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를 오는 7월 11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성남문화재단이 주관한다.

'바람의 노래'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근현대에 이르는 격동의 시대를 살며 우리말과 우리글, 민족의 정서를 동요에 담아낸 작곡가 박태현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창작오페라다.

박태현은 '코끼리 아저씨', '산바람 강바람', '태극기' 등 200여 곡의 동요와 '3·1절 노래', '한글날 노래' 등을 남겼다. 1980년대 초 성남에 정착한 뒤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활동했다.

작품은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산골 마을 빈집에 사는 소녀 '강바람'과 인형 '달'이 바람과 동물, 자연 속 존재들을 만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에는 '산바람 강바람', '깊은 밤에', '자장가' 등 박태현의 대표 동요가 원곡 그대로 사용되거나 주요 선율을 바탕으로 새롭게 편곡돼 등장한다.

주인공 '강바람' 역은 소프라노 허희경이 발탁됐다. 군인 '최범석' 역은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달' 역은 테너 이명현, '바람' 역은 소프라노 박하나가 맡는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동요의 익숙한 선율이 전쟁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음악으로 확장돼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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