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언더아머 떠나 중국 리닝 품으로…10년 동행 시작

김세훈 기자 2026. 6. 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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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픈 커리 SNS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가 중국 스포츠용품 업체 리닝(Li-Ning)과 손잡았다. 13년 동안 함께했던 언더아머와 결별한 뒤 새 파트너를 찾던 커리가 중국 브랜드를 선택하면서 글로벌 스포츠용품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커리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리닝과의 파트너십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에서 “이것은 단순한 신발 계약이나 시그니처 시리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평생을 함께할 파트너십”이라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계약 기간이 10년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계약에는 농구화와 의류 제품 개발은 물론 남녀 선수 영입 권한, 골프 라인 출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는 2013년부터 언더아머와 협력해 ‘커리 브랜드(Curry Brand)’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양측이 결별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이번 계약은 중국 스포츠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리닝은 1990년 중국 체조 영웅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닝이 창립한 기업이다.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매출 약 43억 달러 가운데 98% 이상이 중국 내수 시장에서 발생했다.

리닝은 커리 영입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커리는 중국 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일곱 차례 중국을 방문했으며 지난해 충칭 투어 당시에도 대규모 팬들이 몰렸다.

커리는 리닝이 제작한 지미 버틀러와 드웨인 웨이드의 시그니처 제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계기로 리닝이 자신의 브랜드를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적합한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포츠업계의 또 다른 강자인 안타 스포츠 역시 최근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타는 올해 초 커리의 전 동료인 클레이 톰프슨과 종신 계약을 체결했다. 클레이 톰프슨은 커리와 함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왕조를 이끌며 NBA 우승 4회를 합작한 선수다. 이른바 ‘스플래시 브라더스’로 불린 두 선수가 모두 중국 스포츠 브랜드와 계약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NBA 영향력도 더욱 커지리라 예상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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