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 2026] MS, 차세대 양자칩 ‘마요라나2’ 공개…"2029년까지 양자컴 상용화"
마요라나1 대비 1000배 성능 향상 주장
마이아200 美 외 첫 배치 예정지에 韓 포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양자칩을 공개하면서 2029년까지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MS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Build) 2026' 첫날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양자프로세서 '마요라나 2'(Majorana 2)를 발표했다. 지난해 공개한 첫 토폴로지 양자칩 '마요라나 1'의 후속 제품이다.
MS의 양자컴퓨팅은 마요라나라고 불리는 준입자(quasiparticle)를 사용하는 독자적인 방식을 취한다. 새로운 양자칩은 초전도 배선에 알루미늄을 쓰는 경쟁사들과 달리 납으로 소재도 교체한 게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알루미늄 기반 마요라나1에서 큐비트 수명은 1~12밀리초였던 반면, 재료 변경으로 더 큰 위상 갭을 구현한 마요라나2에선 20초를 초과해 안정성이 1000배 이상 향상됐고 일부의 경우 1분을 넘기기도 했다.
같은 큐비트 폼팩터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제어 방식을 적용해, 신용카드보다 작은 칩에 큐비트 100만개 집적이 가능하다는 게 MS의 주장이다. 확장 가능하고 실용적인 양자컴퓨터 출시까지 일정을 당초보다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회사는 평가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마요라나1으로 기초 물리를 입증했다면, 마요라나2로는 본격적인 공학적 확장 단계에 들어선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MS가 이번에 2029년을 목표로 제시함으로써 경쟁사 IBM과 같은 해를 겨냥하게 됐다고 전했다. IBM은 지난달 양자컴퓨터에 1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아래 양자칩 제조 회사를 분사하기도 했다.
다만, MS만의 토폴로지 양자컴퓨팅 접근에는 과학계의 신중론도 이어진다. 로이터에 따르면 MS의 방식은 그동안 존재가 입증되지 않았던 마요라나 준입자에 의존하는데, 일부 물리학자들은 MS가 자사 주장을 검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MS는 영업 비밀 때문에 모든 데이터를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의 비공개 논의에서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나델라 CEO는 기조연설에서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 인류와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시급한 과제를 푸는 게 핵심"이라며 "모든 커뮤니티의 개발자·과학자·기업에 기회를 열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북극성(지향점)"이라고 말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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