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책에 적은 '18번'이 현실로...오현규, 스트라이커 계보 잇고 첫 월드컵 누빈다

이종균 2026. 6. 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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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는 오현규 / 사진=연합뉴스
공책에 적어둔 목표가 마침내 등번호가 됐다. 오현규(베식타시)가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의 상징인 '18번'을 달고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FIFA는 2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48개국 대표팀의 명단과 등번호를 공개했다. 18번을 달고 월드컵을 뛰겠다던 오현규의 바람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2022 카타르 대회 당시 등번호 없는 예비 멤버였던 그는 공책에 '18'을 자신의 목표로 적어넣었던 바 있다.

한국 축구에서 18번은 황선홍, 조재진, 이동국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공격수들이 거쳐간 번호다. 이강인이 지난해 19번으로 옮기면서 18번의 주인이 된 오현규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이 상징적인 번호를 지키게 됐다.

오현규는 올 상반기 가장 빛난 대표팀 공격수다.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로 옮긴 뒤 공식전 8골 2도움을 올리며 원톱 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그는 기대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장 손흥민(LAFC)은 자신의 상징인 7번을 달고 통산 네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월드컵에 나선다. 박지성, 안정환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최다 3골을 기록 중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 최다 골에 도전한다.

이 밖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9번, 김민재(뮌헨)는 두 대회 연속 4번을 단다. 부상에서 복귀한 황인범(페예노르트)은 6번, 황희찬(울버햄프턴)은 11번, 이재성(마인츠)은 10번을 배정받았다. 조유민의 부상 낙마로 대체 발탁된 조위제(전북)는 그의 번호였던 14번을 물려받으며,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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