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과 경쟁 안 해” 오픈 AI, 기업 고객 향한 ‘러브콜’
코덱스, 챗GPT에 수주 내 통합

오픈AI가 코딩 인공지능(AI) 도구 ‘코덱스’를 챗GPT 안에 완전히 통합한다. 이 외에도 기업용 AI 기능과 비전을 공개하며 기업 고객을 향해 “여러분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여러분과 경쟁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용 AI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강력한 경쟁자인 앤스로픽까지 급성장하는 가운데, 더 공격적으로 기업 고객 공략에 나선 것이다.
오픈AI는 2일(현지 시각) 오전 미 뉴욕에서 주요 기업 고객을 초청해 ‘업무를 위한 지능’(Intelligence at Work)이란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연례 개발자 회의 등과 달리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행사가 아닌 특별 행사임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올트먼 CEO 등이 직접 참여했고, 기업용 AI 신제품과 비전 등이 발표됐다.
오픈AI는 수주 내에 코덱스를 챗GPT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이 클로드 안으로 코딩, 에이전트 등 대부분 기능을 통합하고, 구글 역시 제미나이를 크롬, 구글 서치 등 모든 제품 위에 입힌 것처럼 파편화돼 있던 AI 기능들을 한데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통합 이후 이용자들은 데스크톱이나 모바일은 물론 슬랙, 엑셀, 파워포인트 등 직장에서 매일 사용하는 도구 안에서 AI를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직원들이 부서별 특성에 맞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6개의 직무별 전용 기능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오픈AI는 “그간 챗GPT 등 여러 도구가 파편화돼 있어서 사용자가 어떤 목적에 어떤 앱을 사용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진정한 지능이라면 사용자를 위해 하나로 통합되어 자연스럽게 작동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오픈AI는 AI를 통한 업무 생산성 증대를 위해 ‘선제적 AI(Proactive AI)’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AI는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통해 먼저 질문하고 요청해야만 작동하는 수동적 방식이었다. 그러나 오픈AI는 사용자가 “AI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를 없애기 위해, 사내 모든 데이터에 연결된 AI가 사용자가 묻기 전에 스스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는 ‘선제적 AI’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오픈AI 측은 “‘상시 구동되는 선제적 AI’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작동하고 사람이 퇴근한 후에도 일을 계속한다”고 했다.
오픈AI는 또한 기업 고객을 향해 “우리는 여러분과 경쟁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코덱스와 챗GPT는 이제 단순한 문서 요약을 넘어 데이터 분석,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제작, 콜센터 고객 응대, 복잡한 시스템 코딩까지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똑똑해지면서 기업들 사이에서는 “오픈AI가 직접 금융, 의료, 리테일 등 우리의 핵심 산업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올트먼 CEO는 이를 일축하면서 “여러분이 우리에게서 막대한 양의 토큰을 구매해 주신다면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밝혔다. 고객의 비즈니스 모델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AI(토큰)를 더 많이, 잘 써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능 인프라’를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기업들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고객사와 직접 경쟁하지 않는 것처럼 오픈AI는 새로운 인프라인 ‘지능(AI)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선언이다. 올트먼 CEO는 “오픈AI는 연구소로 시작해 제품을 만들어냈고, 이제 모든 사람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 필요한 것,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위해 마땅히 누려야 할 규모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3번째 챕터로 진입했다”고 했다.
오픈AI가 기업 고객을 위한 특별 행사까지 열어 기업용 제품과 비전을 공개하면서 기업 고객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기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앤스로픽이 기업 가치 9650억달러를 인정받으며 오픈AI를 추월한 데다, AI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익 역시 기업 고객에게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AI 투자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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