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답지 않아" 처음 마주한 불안과 두려움…'무명전설' 이룬 성장 [mhn★심화인터뷰③]

김예나 2026. 6. 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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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멈추지 않겠다"…박민수, '불타는 트롯맨'·'무명전설' 검증한 실력파 스타 '성장 공식'
무명전설'이 남긴 깨달음…박민수의 새로운 출발 "단단해질 수 있겠다는 확신 얻어"
출처:뉴에라프로젝트

(MHN 김예나 기자) ([mhn★심화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박민수가 "트로트계 도전러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불타는 트롯맨'과 '무명전설'을 통해 검증된 실력은 물론, 늘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자세까지 갖춘 그는 또 새로운 도약고 성장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최근 MBN '무명전설'을 최종 8위로 마무리한 박민수는 MHN [심화인터뷰]를 통해 한층 편안해진 모습으로 다시 마주했다. 경연 내내 그를 짓눌렀던 부담감과 고민, 치열했던 성장통의 시간을 지나온 그는 이제 지난 아쉬움은 뒤로한 채 새로운 도전을 향한 설렘과 기대를 품는 모습을 보였다.

"'무명전설'을 통해 확실히 느낀 게 있어요. 저는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 같아요. 그게 또 다른 경연이 될 수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분야나 무대가 될 수도 있고요. 중요한 것은 제가 더 성장할 수 있고, 저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일이라면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볼 계획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트로트계 돌맹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돌맹이는 계속 부딪히면서 단단해지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누구보다 단단한 가수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하고, 계속 부딪혀보려고 합니다."
출처:MBN '무명전설'

'무명전설'은 박민수 스스로도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인간 박민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늘 씩씩하고 긍정적인 모습만 보여왔던 그는 이번 경연을 통해 자신 안에 숨어 있던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주저하는 모습까지 마주하며 여러 감정을 겪었다.

"그동안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무명전설'을 하면서 스스로도 몰랐던 제 모습을 많이 보게 됐어요. 선곡 하나를 정할 때도 눈치를 보게 되고, 노래가 생각처럼 안 되니까 괜히 주저하게 되고요. 무언가를 결정할 때도 예전보다 훨씬 고민이 많아진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박민수답지 않다', '원래 박민수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는데 사실 저 스스로도 처음 보는 모습이었어요. 늘 씩씩하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고, 그러다 보니까 '나도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이번 경연은 무대 결과보다도 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저를 더 잘 알고,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출처:MBN '무명전설'

동시에 박민수의 시야를 넓혀준 시간이기도 했다. 과거 '불타는 트롯맨' 시절에는 팀의 막내로서 형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으며 무대에 섰다면, 이제는 어느덧 후배들과 동생들을 챙기는 위치에 서게 됐다. 경연을 통해 다양한 참가자들의 고민과 노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동료 가수들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한층 깊어졌다.

특히 박민수는 준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정연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2년생인 정연호는 '무명전설' 최종 5위에 오르며 차세대 정통 트로트 주자로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준 인물이다. 경쟁자였지만 박민수는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의 실력과 노력을 지켜본 만큼 진심 어린 존경과 응원을 보냈다.

"연호랑 무대를 같이 준비하면서 '와, 진짜 노래를 맛깔나게 하는 친구'라고 많이 느끼고 감탄했어요. 언제나 천재는 나오는구나 싶었죠. 연호는 다른 장르도 다 잘하지만 특히 정통 트로트에 굉장히 특화된 친구라고 생각해요.

제가 민수현 형, 공훈 형처럼 정통 트로트의 끝판왕 같은 분들과 함께 활동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 정통 트로트를 듣는 귀가 조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젊은 세대에서는 그런 계보를 잇는 가수를 보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연호를 보면서 '아, 이런 친구가 또 나오는구나' 싶더라고요.
출처:MBN '무명전설'

연호 무대를 보면서 배운 점이 정말 많았어요. 아직 어린 나이에 경력도 길지 않은데 매 라운드마다 '정말 노래를 잘하는 친구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연호가 TOP7에 올랐다는 사실이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그래서 연호한테 가장 많이 한 말이 '너는 정말 귀한 가수다'였어요. 요즘 젊은 세대에서 정통 트로트를 이렇게 사랑하고 제대로 구사하는 친구가 흔치 않거든요. 정말 귀한 목소리를 가진 친구인 만큼 앞으로도 겸손하게, 지금처럼 열심히 해나가자고 전해줬어요."

물론 박민수를 향한 형들과 선배들의 애정 어린 시선과 응원 역시 변함없었다. '불타는 트롯맨' TOP7 활동을 함께하며 끈끈한 인연을 쌓은 손태진을 비롯해, 평소에도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신유 등 많은 선배들이 그와 함께했다.

"경연 기간에는 연락을 따로 하지는 않았고, 모든 경연 끝난 뒤에 태진이 형을 만났는데 '민수야, 고생했다' 딱 한마디 해주시더라고요. 그 한마디에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어요. '탑 프로'를 함께 하면서 제 경연 과정을 다 지켜보셨고, 형이 저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나 마음이 얼마나 많았을지 아니까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신유 선배님도 마찬가지였어요. '고생했다.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정말 따뜻함의 의인화 같은 분이시거든요. 특히 '어영차!'도 신유 선배님께서 만들어주신 곡이다 보니까 진심으로 늘 응원해 주세요. 저한테는 정말 큰 힘이 되는 선배님들이고, 그런 응원과 사랑을 받을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출처:뉴에라프로젝트

최종 8위라는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아쉬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지만, '무명전설'은 박민수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계를 마주하는 과정 속에서 더 큰 성장을 안겨줬다. 불안감과 부담감 속에서도 도전을 선택했던 이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은 앞으로 가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자산으로 남게 됐다.

"물론 결과만 놓고 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어요. 과정도 정말 힘들었고요. 그런데 저는 이번 '무명전설'을 통해 그것들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눈에 띄는 도약도 중요하지만, '박민수 너는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겠다', '더 단단해질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었어요.

무엇보다 잡생각을 내려놓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어요. 저는 늘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노래에서도 무너지는 경험을 하다 보니까 더 겸손해지더라고요. 결국 노력은 멈추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이번 경연은 저를 많이 흔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출처:MBN '무명전설'

그 힘든 여정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단연 팬들이었다. 경연 내내 누구보다 애타는 마음으로 무대를 지켜보고, 결과에 함께 울고 웃었던 팬덤 '비타민수'의 존재는 박민수에게 큰 힘이 됐다.

"아마 팬분들이 오히려 저보다 더 속상하시고 서운하시고 화도 나셨을 것 같아요. 그 마음을 제가 아니까요. 사실 저는 정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순위 자체에 대한 미련은 크게 없어요. 그런데 팬분들 생각만 하면 아쉬워요. 한 단계만 더 올라갔어도 정말 좋아하셨을 텐데, 콘서트도 보러 오시고 더 행복해하셨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도 팬분들은 저를 만날 때마다 오히려 더 환하게 웃어주시고, 더 챙겨주시고, 일부러 웃긴 이야기도 해주세요. 티를 안 내시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시는 게 느껴졌어요. 이번 경험을 통해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의지하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팬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도전에 나섰고, 팬분들 덕분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다만 이미 결과는 나왔으니까 더 이상 낙담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전진할 거고, 이번 경험도 분명 더 좋은 일을 만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어요. 언젠가 더 큰 기쁨이 찾아왔을 때 이번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이 더 값지고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무명전설'이 박민수에게 남긴 가장 큰 의미는 '도약'이었다. 보컬 변화에 대한 고민, 심리적 압박감,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의심까지 마주하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치열하게 부딪힌 여정 끝, 충분히 도약한 박민수로 바로 섰다. '트로트계 도전러'를 꿈꾸는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뉴에라프로젝트, MBN '무명전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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