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도 안돼 '2부리거→월드컵 대표' 조위제... 기세가 범상치 않다[스한 이슈人]

김성수 기자 2026. 6. 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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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불과 약 5개월 전 2부리그 팀 소속이었던 선수가 이제는 프로축구 1부리그 디펜딩 챔피언 팀의 주축 수비수가 됐고,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무서운 기세로 자신의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2001년생 수비수 조위제의 이야기다.

조위제. ⓒKFA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조유민이 부상으로 소집 해제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에 따르면 병원 검진 결과 조유민의 오른 발바닥의 발꿈치 족저근막이 부분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유민은 지난달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A매치 평가전 후반 6분 스스로 경기장에 주저앉았고 결국 스태프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표팀은 조유민의 부상 낙마로 인해 미국 솔트레이크 사전캠프에 훈련 파트너로 참가한 전북 현대 수비수 조위제를 대체 발탁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했던 조위제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프로 데뷔 후 줄곧 2부리그 팀인 부산에서만 뛰었던 조위제였지만, 무대를 1부리그로 옮기자마자 적응 기간 없이 바로 전북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다. 189cm, 82kg의 탄탄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1대1 대인 수비와 빠른 발을 활용한 커버 능력을 자랑했다. 현재 리그 3위, 최소 실점 2위(15경기 12실점)를 달리고 있는 전북 수비진의 핵심이다.

조위제는 또한 공격에서도 상당한 존재감을 뽑아냈다. 중앙 수비수임에도 올 시즌 출전한 12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다. 압도적인 제공권 능력을 앞세워 세트피스 상황마다 전북의 확실한 득점원이 돼주고 있으며,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중 라운드 베스트 11에도 두 차례나 선정됐다.

ⓒKFA

하지만 조위제의 올 시즌 활약상 중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조위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의 미국 사전캠프에 당초 '훈련 파트너' 자격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센터백 조유민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낙마했고, 이에 홍명보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완벽한 기량을 입증한 조위제를 대체 선수로 즉각 발탁하며 월드컵 최종 26인 명단에 넣었다.

조위제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뛰었지만, 성인 대표팀(A대표팀) 발탁은 생애 처음이다. 오는 4일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 또는 이번 월드컵이 그의 A매치 데뷔 무대가 될 예정입니다.

월드컵 최종 명단 승선 후 현지 취재진과 만난 조위제는 "(조)유민이 형만큼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형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월드컵은 경험하러 오는 자리는 아니다. 내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반년 전 2부리그 선수였던 조위제가 전북의 핵심 방패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그야말로 최고의 기세로 월드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조위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KFA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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