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조 더마코스메틱 잡아라…동국·동아·대웅 3파전에 한미 '도전장'

김현수 기자 2026. 6. 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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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 약 '10배' 급성장
센텔리안24·파티온·이지듀 브랜드 앞세워 해외 공략 '속도'
한미 아데시, '2주 내 효능' 전략…독자 원료 'H-EGTI' 적용
5.5조원 규모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 3파전을 양상을 보이는 동국제약과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에 한미사이언스가 최근 도전장을 냈다. (사진=각 사)

[더구루=김현수 기자] 제약 기술이 접목된 화장품, 일명 ‘더마코스메틱’ 국내 시장 규모가 5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동국제약의 독주에 동아제약과 대웅제약 등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한미그룹의 한미사이언스가 새로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론칭하고 도전장을 던졌다.

3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약 5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최근 5년 사이 전통 화장품 시장은 정체된 반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10배 가까이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5년 출시한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은 누적 판매량 90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대표 라인 '마데카 크림 타임 리버스'는 단일 제품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홈쇼핑 중심이던 판매 채널도 올리브영·코스트코 등으로 넓히며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를 미국 최대 뷰티 전문 리테일러 얼타 뷰티(Ulta Beauty) 1400개 매장에 입점시키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태현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해외 성과는 단박에 숫자로 드러났다. 동국제약의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2024년 163억원에서 지난해 300억원으로 한 해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무려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성분 신뢰도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파티온(FATION)'으로 추격한다. 파티온은 2023년 132억원, 2024년 213억원, 지난해에는 2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특히 지난해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입점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3% 성장했다. 주력은 트러블 케어 제품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이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 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미국 시장의 성과가 가시적이다. 일본에는 버라이어티숍 앳코스메(@cosme), 드럭스토어 고쿠민 등 전국 약 380여개 점포에 입점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큐텐재팬의 전체·뷰티·스킨케어 카테고리 판매랭킹 1위에 오르면서 현지 시장 내 존재감을 높였다. 미국에서는 아마존(Amazon)에 진출했으며 세포라(Sephora)·얼타(Ulta) 등 대형 유통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시장에서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가디언(Guardian)을 통해 파티온을 선보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파티온은 동아제약의 피부 연구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높은 품질력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이지듀(Easydew)'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지듀는 대웅제약 관계사 디엔코스메틱스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병의원 화장품에서 출발한 대웅제약의 30여 년 연구 노하우가 집약된 독자 성분 DW-EGF(고활성 상피세포 성장인자)를 핵심으로 한다.

성장세는 가파르다. 이지듀는 지난해 1~7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성장한 수치다. 대표 제품은 색소 침착 고민을 겨냥한 '기미앰플'과 '기미쿠션'이다. 배우 한가인을 모델로 내세운 기미쿠션은 출시 이후 누적 4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인체적용시험에서 하루 사용만으로 짙은 기미 수와 기미 면적이 각각 32%, 42%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임상으로 효능을 입증하는 차별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으로 외연 확장도 이어간다. 디엔코스메틱스는 진출 국가와 채널을 넓혀 해마다 매출을 2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첫 글로벌 시장으로 일본·미국·동남아시아 등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지듀는 앞으로 국내를 넘어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미용 시장에서도 소비자 맞춤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신규 브랜드 '아데시(ADESII)'로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약국 전용 브랜드 '프로캄(PRO-CALM)'에 더해 소비자 접점을 일반 유통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한미는 피부 재생 주기의 절반인 '2주 내 효능 체감'을 시장 공략의 무기로 꺼내 들었다. 첫 제품 '블랙 펄 피디알엔 네오 세럼(Black Pearl PDRN Neo Serum)'은 특허 출원 중인 독자 원료 H-EGTI를 적용했다. 버섯 유래 아미노산 EGT와 회화나무 추출물 유래 플라보노이드 레지스트레스(Resistress)를 결합한 이중 항산화 성분으로 효능을 끌어올렸다.

한미사이언스 아데시 담당자는 "론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우선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향후 국내외로 유통 채널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독자 개발 원료를 통해 한미의 색을 드러내고 있지만, 앞으로는 한미 색을 차츰 낮추고 아데시를 단독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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