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 2026] MS, 에이전트 위한 새 기기 공개…AI 일상화 시대 선점 나서

팽동현 2026. 6. 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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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개발자 행사 ‘MS 빌드 2026’ 개최
배지형 AI기기 및 개발자용 서피스 공개
오픈클로도 윈도우서 정식 지원키로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행사 ‘MS 빌드 2026’에서 ‘프로젝트 솔라라’를 소개하고 있다. 공식 스트리밍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기기 플랫폼과 고성능 개발자용 하드웨어를 공개했다. 오픈클로도 윈도우에서 정식으로 지원하는 등 AI 에이전트 일상화 시대를 선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MS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Build) 2026’ 첫날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트 전용 기기 플랫폼 ‘프로젝트 솔라라(Solara)’와, 개발자용 소형 워크스테이션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 박스’ 등 신형 기기를 선보였다.

프로젝트 솔라라는 단일 기기가 아니라, 사용자 AI 에이전트를 여러 기기에 걸쳐 확장하는 ‘칩 투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여러 MDEP 기반 안드로이드 계열 기기가 특정 제조사에 묶이지 않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동하는 개방형·다중 에이전트 환경을 지향하며 MS 애저 클라우드를 그 기반으로 삼는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폼팩터에 새로운 기능을 넣을 수 있다면 아예 새로운 기능을 위한 폼팩터, 나아가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며 “개발자와 기업이 원하는 폼팩터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에이전트가 어디에나 존재하도록 하는 게 우리가 프로젝트 솔라라로 이루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MS 측이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행사 ‘MS 빌드 2026’에서 배지형 AI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공식 스트리밍 캡처


이날 MS는 솔라라의 콘셉트 레퍼런스 디자인으로 배지형과 데스크형의 두 가지 기기를 선보였다. 특히 배지형 기기는 퀄컴의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용 칩을 사용한 경량 휴대형 단말로, 책상을 떠나 회의와 회의 사이를 이동하거나 양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에이전트를 호출해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연에선 지문 인식으로 기기 잠금을 해제한 뒤 음성 명령만으로 카메라 촬영부터 소셜미디어용 콘텐츠 정리·전송까지 에이전트가 자동 처리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함께 소개된 데스크형은 미디어텍의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한 책상용 기기로 코파일럿 등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나델라 CEO와의 사전 대담 영상에서 “에이전트가 기기의 본질 자체를 바꾼다”며 “AI가 사람처럼 세상을 이해한다면 그 기기는 우리 눈·입·귀에 더 가깝게 몸에 착용하는 형태로 갈 것이고, 이는 특정 회사의 수직형 플랫폼이 아니라 어떤 에이전트와도 연결되는 개방형 수평 플랫폼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MS는 아큐웨더, 베스트바이, 타깃 등 유통·서비스 기업들이 솔라라 기반 기기의 업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소매·산업·접객·금융·법률 등 다양한 업종에 맞춰 화면 크기와 센서, 입력 방식을 바꿔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 박스’ 이미지. MS 제공


MS가 이날 공개한 서피스 RTX 스파크 데브 박스는 AI 개발자를 위한 소형 워크스테이션이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실리콘을 탑재해 1페타플롭스(PFLOPS·초당 1000조번 연산)의 AI 연산 성능을 갖췄다. 12GB의 통합 메모리를 탑재했다. 최대 1200억(120B)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을 클라우드 연결 없이 로컬에서 구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장시간 학습·추론이나 미세조정(파인튜닝) 같은 지속적 작업을 견디도록 만들어졌다.

페터 슈타인베르거 오픈클로 개발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S 빌드 2026’에서 MS와의 협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공식 스트리밍 캡처


한편 MS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를 윈도우에서 정식 지원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운영체제(OS) 차원의 새 격리·통제 정책 계층인 ‘MS 실행 컨테이너(MXC)’다. 자율적으로 코드를 생성·실행하고 파일과 네트워크에 직접 접근하는 에이전트의 위험을 OS가 정책으로 제어하도록 한 것이다. 오픈클로는 MXC를 통해 윈도에서 네이티브로 구동되며, MXC SDK는 얼리프리뷰로 제공된다.

MS는 이 오픈클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첫 ‘오토파일럿’ 에이전트 ‘MS 스카우트’도 공개했다. 오픈클로를 만든 페터 슈타인베르거도 이날 연단에 올라 “이제 기업 내부에서도 오픈클로를 쓸 수 있게 됐다”면서 비영리 ‘오픈클로 재단’ 설립 사실도 알렸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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