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가 사는 고장의 발전을 위해 한표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이 밝았다.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전국 1만428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앞서 사전투표를 통해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 투표율인 23.51%를 기록한 바 있어 본투표에서도 사상 최고 참여율이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투표율이 높아야,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국민의 의사가 결과에 담긴다.
이번 선거는 직전 대통령선거 바로 1년 뒤에 치러지는 것이어서 현 정부 기조에 힘을 실을지, 견제구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여야로 갈린 후보자 소속당도 이런 선거 성격에 맞춰 유권자에게 표를 호소해왔다.
2일까지 치열했던 선거운동을 모두 마친 후보자들은 3일 유권자들의 투표 결과를 받아들게 된다. 희비가 갈리겠지만, 온전히 정책대결로써 유권자의 판단을 받았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고 그 판단 앞에 겸허해져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가 유난히 정국 한복판에서 뜨거운 이유는 군데군데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큰 몫을 하는 듯하다. 대선급 주자들이 뛰어들어 판을 달구고 있으니, 향후 여야 역학구도에도 큰 변수가 될 게 뻔하다.
하지만, 분명하고 엄밀히 말해 이번 선거는 지방행정 책임자와 지방 의회를 구성하는 지역일꾼을 뽑는 자리다. 워낙 정치든, 행정이든 중앙으로 쏠린 우리나라 형편에서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이번 선거의 핵심은 지역 산업과 경제 활력의 불쏘시개를 찾는 일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는 지난 집권 1년간 '5극3특'으로 대변되는 지역주도 시대 정책을 강하게 펼쳐왔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 4년이 결국, 지역이 주도권을 갖고 독자적 지속가능성을 만들 황금 같은 시간이란 뜻이다.
무엇보다 수도권 이외 비수도권으로 퍼져나가는 성장성 회복, 그리고 거기서 만들어지는 지역 소득 제고와 주거·교육 여건의 개선이 대한민국 미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좁아터진 수도권이 아니라, 전국이 수도권처럼 역할하게 만들어야 더 큰 대한민국이 가능해진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런 의미에서 중요한 갈림길이다. 소멸해가는 대한민국 지역 도시와 인구 지도를 새로 피고 열매 맺는 생장의 지도로 바꾸기 위한 첫걸음이 3일 투표로 시작된다.
국민의 삶이 정치 위에 있음을 증명해 보일 기회이기도 하다. 지역 주도 시대를 열어갈 진정한 첫 지역 권력을 선출하는 한표 행사에 한 사람도 빠지지 않길 기대한다.

editori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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