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역대 최다 8파전, 막판까지 진흙탕
정책 실종, 네거티브-고발전 얼룩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진보 진영의 정근식·한만중·홍제남 후보, 보수 진영의 김영배·류수노·윤호상·조전혁 후보, 중도 성향의 이학인 후보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마다 스스로가 각 진영의 ‘대표’임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졌다. 보수 진영에서는 윤호상 후보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전혁 후보의 학교폭력 전력 등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조 후보는 “좌파 교육감에 대해선 한마디 못 하면서 우파 대표 후보를 적으로 규정하고 인격 모독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정근식 후보와 한만중 후보가 ‘민주진보 단일 후보’라는 명칭을 두고 서로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앞서 진보 단일화 경선에서 정 후보가 이겼지만, 한 후보 측은 경선 과정에서 부정 행위가 있었다며 정 후보를 고발했다. 정 후보 역시 한 후보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맞고발했다.
후보 난립 속에 선명성 경쟁이 격화되면서 정책 경쟁보다 이념 공방이 선거판을 주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4명 중 3명이 ‘동성애 교육 반대’를 전면에 내세웠고, 진보 진영 후보들은 ‘민주 시민 교육’을 키워드로 꺼내 들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전북,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후보 간 폭력전과 금품 수수, 인사 거래 의혹 등을 둘러싼 맞고발이 잇따랐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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