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규 홈런 소름 돋아" 오죽하면 감독까지 엄지척…어떻게, 약속의 8회에, 그런 한 방을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그 한 방이 모든 걸 바꿨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8-7 역전승으로 미소 지었다.
2연승으로 나아가며 NC의 3연승을 가로막았다. 또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위 LG 트윈스와 1게임 차, 3위 KT 위즈와 0.5게임 차다.
홈팀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였다.
교체 출전한 박승규가 8회말 동점 3점 홈런을 때려내며 포효했다. 이어 김성윤이 역전 결승타를 터트렸다. 박승규는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김성윤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자랑했다.

여기에 김지찬이 4타수 1안타 1타점, 디아즈가 4타수 2안타 1타점, 전병우가 4타수 2안타, 이재현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등을 보탰다. 최형우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KBO리그 역대 통산 2번째로 1만 타석을 돌파했다.
선발 후라도는 주춤했다.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5자책점), 투구 수 91개로 고전했다.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누상에 내보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피칭이었다. 후라도는 앞서 계획한 대로 열흘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어 백정현이 ⅔이닝 무실점, 장찬희가 2이닝 무실점, 마무리 김재윤이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장찬희가 승리, 김재윤이 세이브를 챙겼다.

삼성은 1회초 NC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0-1로 뒤처졌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성윤이 NC 선발투수 토다 나쓰키와 10구 접전을 벌였다. 김성윤은 토다의 10구째, 137km/h 커터를 조준해 비거리 111m의 우월 솔로 홈런을 생산했다. 1-1 동점이 됐다.
3회초 NC가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이우성의 병살타로 한 점 추가해 2-1로 앞서나갔다. 4회초에도 NC는 땅볼 타점과 김형준의 적시타로 4-1 점수를 벌렸다. 5회초엔 박민우가 적시타로 5-1을 빚었다.
삼성은 5회말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토다의 4구째, 146km/h 포심을 공략해 비거리 106m의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점수는 2-5. 김지찬의 3루 파울플라이, 김성윤의 스트레이트 볼넷, 구자욱의 유격수 뜬공,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디아즈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5 맹추격했다.

그러나 6회초 유격수 이재현의 포구 실책과 상대 오장한, 이우성의 적시타가 나왔다. 삼성은 다시 3-7로 끌려갔다. 대신 6회말 한 점을 더했다. 전병우의 우중간 2루타, 류지혁의 대타 박승규의 좌익수 뜬공, 이재현의 투수 땅볼로 2사 3루. 김지찬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4-7을 기록했다.
이어 약속의 8회말이 찾아왔다. NC 투수는 임지민이었다. 디아즈의 좌중간 2루타, 강민호의 루킹 삼진, 전병우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다음 타자였던 박승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임지민의 초구, 133km/h 슬라이더를 강타해 비거리 120m의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점수는 단숨에 7-7 동점이 됐다.
삼성 타선이 흐름을 탔다. 이재현의 중견수 뜬공, 양우현의 볼넷 및 도루로 2사 2루. 후속 김성윤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8-7, 마침내 역전을 이뤄냈다. 9회초 김재윤이 이닝을 삭제해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소름 돋는 박승규의 동점 홈런에 이어 김성윤의 역전타까지, 선수들이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며 "중반까지 계속 점수를 내주면서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파이팅을 보여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김성윤도 "우선 (박)승규가 3점 홈런을 안 쳤다면 이런 (결승타) 상황도 없었을 것이다. 또, (양)우현이가 살아 나가주고 도루 성공까지 해줘서 운 좋게 내 타석에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투수진에도 칭찬할 선수들이 있다. 박 감독은 "장찬희가 7회와 8회 2이닝을 잘 막아주면서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 김재윤도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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