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16곳 중 접전지 6~8곳”… 서울·부산이 최대 승부처

김형원 기자 2026. 6. 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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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가 본 시·도지사 선거 판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여야는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서울과 부산을 최대 격전지로 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유세를 하는 모습. /뉴스1·김지호 기자·연합뉴스·김동환 기자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은 16곳 시·도지사 선거 가운데 6곳, 국민의힘은 8곳을 접전지로 분류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막판 보수 유권자의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당이 핵심 지역으로 꼽는 서울·부산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승패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인천,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남·광주, 제주 등 9곳을 우세 지역으로 평가하면서, 16곳 가운데 과반인 ‘9+α(알파)’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접전지로 분류한 서울, 부산, 대구, 울산, 전북, 경남의 승리를 보태서 두 자릿수 광역단체장 석권에 나서겠다는 것이 목표다. 경북은 열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17곳 시·도지사 선거 가운데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광역단체장 6곳은 여전히 접전”이라면서 “이 가운데 서울, 부산, 경남은 끝까지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세 지역 9곳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지율이 관리되고 있지만 접전지에서는 마지막 하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픽=양인성

국민의힘은 서울, 부산,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남 등 8곳을 접전지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서울, 부산, 강원, 충남, 경남 등 5곳은 최종 투표율에 따라 승부가 기우는 ‘초접전지’로 별도로 꼽았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대전, 충북, 울산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을 우세 지역으로 평가했다. 대구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여야가 접전 양상까지 보였지만 보수 지지층이 막판 결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현직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인천, 세종을 포함해 경기, 전북, 전남·광주, 제주 등 6곳을 열세로 판단하고 있다.

여야가 공통적으로 꼽은 접전지는 서울, 부산, 울산, 경남 등 4곳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소로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지난 29~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23.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은 여론조사 수치보다 누가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중요한 국면”이라며 “서울과 부산은 마지막 투표율이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도 “결국 본투표 참여율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서울의 경우 보수세가 강한 강남·서초·송파구의 최종 투표율이 얼마나 높게 형성되는지에 따라 승부가 기울 수도 있다”고 했다.

여권은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맞붙는 전북지사 선거 판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 직전 ‘대리 운전비 지급 논란’으로 현직 전북지사였던 김 후보를 제명했다. 그러자 김 후보가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접전지가 됐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블랙아웃(공표 금지) 기간 직전까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내부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이 안정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도 “(전북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정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은 충청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선거 막판 대전·충북·충남 등지에서 지지율 동반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충남 보령·서천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충청 유세에 6일을 할애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도 충남 청양, 공주, 당진을 연이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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