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금자탑 박민지, '최초 5회 우승+통산 21승' 대기록 도전
올 시즌 최고 총상금 15억 원 걸려
박민지 "좋은 샷 감·흐름 그대로 이어가겠다"
디펜딩 챔프 이가영 "기회 왔을 때 확실히 잡겠다"
美 진출한 이동은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출전
이예원·방신실 등은 시즌 다승 선착 노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20승 금자탑을 쌓은 박민지가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횐는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3억 원 증액된 15억 원(우승상금 2억 7000만 원) 규모로 치러진다. 이는 올 시즌 KLPGA 투어 최고 상금액으로, 국내 최정상급 골퍼 120명이 출전해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관전 포인트는 직전 대회인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며 통산 20승 고지에 오른 박민지의 행보다. 고(故) 구옥희, 신지애와 함께 KLPGA 투어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운 박민지는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전무후무한 ‘KLPGA 역대 최다승(21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여기에 더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KLPGA 역대 최초의 ‘단일 대회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까지 작성하게 된다. 박민지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이 대회 4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는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우승하면 5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민지는 “정말 오랜만에 우승을 거두고 곧바로 다음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좋은 샷 감과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 이번 대회도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코스 공략에 대해 “성문안 코스는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이 아주 명확해 영리한 플레이가 요구된다”며 “조금 피곤한 상태지만 선수로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내 공략과 플레이가 맞아떨어지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도 타이틀 방어전 준비를 마쳤다. 최근 2주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가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설렌다”며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가영은 코스에 대해 “성문안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고, 본인이 좋아하는 거리를 잘 남겨두는 뇌지컬이 중요하다”고 짚으며 “현재 컨디션과 샷 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만큼,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아 타수를 줄이는 플레이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를 밟는 반가운 얼굴도 있다.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이동은이 약 7개월 만에 한국 팬들 앞에 선다.
이동은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서 뛴다고 생각하니 너무 설레고 떨린다. 무엇보다 팬들을 직접 만난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며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며 쇼트게임이 크게 성장했고, 전체적으로 내 골프를 다잡으며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문안 코스는 티샷의 정확도와 정교한 아이언 샷을 동시에 요구하는 까다로운 그린을 가졌다”며 “정교하게 플레이하되 제 장기인 공격적인 스타일을 살려 한국에 머무는 2주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자들이 대거 출격한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과 2위 방신실, 올 시즌 1승씩을 챙긴 임진영, 김민선이 시즌 다승 선착을 노린다. 아직 마수걸이 우승은 없지만 상금 순위 ‘톱10’을 지키며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김시현, 전예성, 박현경, 서교림 등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조준한다.
또한 지난해 이가영과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진선이 설욕전에 나서며, 대회 초대 챔피언인 조정민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셀트리온의 메인 후원을 받는 김서윤은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노린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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