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구한 ‘캡틴’의 동점 홈런…“어떻게든 출루해야겠다는 마음” 나성범의 진심 [SS스타]
8회말 나성범 동점 홈런이 결정적
나성범 “어떻게든 출루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한 주 스타트 잘한 것 같다”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어떻게든 출루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위기의 순간 KIA를 구한 건 ‘캡틴’이었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던 상황에서 귀중한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게 역전승의 서막이 됐다. 나성범(37)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IA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5-4로 이겼다. 짜릿한 9회말 끝내기 승리다. 이 승리를 바탕으로 단독 4위를 굳게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역시 나성범이다. 3-0으로 앞서던 KIA는 8회초 롯데에 4점을 줬다. 경기 막판이었기에 분위기가 넘어갈 듯 보였다. 그런데 나성범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4-4를 만드는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기세를 타 KIA는 9회말 나온 한준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나성범은 “선두타자였다. 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어떻게든 출루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솔직히 안 넘어갈 줄 알았다. 힘이 실린 느낌이 아니었다. 그런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 기분 좋고 짜릿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한껏 기세를 올리던 KIA는 지난 주말 LG와 잠실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4위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밑에서 바짝 추격 중인 한화가 더욱 부담스러워진 상황이 됐다. 일단 2일 경기서 이기며 4위 자리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나성범도 기쁘기만 하다.
나성범은 “고척에서 좋은 경기 하고 분위기 타서 잠실까지 갔다. 그런데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타격이 잘 안 풀렸다. 기에 많이 눌린 것 같다”며 “우리가 우리 야구를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긴 하다. 그래도 하루 쉬고 재정비해서 오늘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 한 주 스타트 잘한 것 같다”고 만족했다.

팀의 승리도 승리지만, 본인도 짜릿한 손맛을 본 게 의미가 크다. LG전 좋지 않았던 감을 털고, 이날의 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누구보다 간절하다.
나성범은 “LG전 때 솔직히 내가 제일 안 좋았다. 그래도 오늘은 중요할 때 하나를 해준 것 같다. 앞으로도 팀이 힘들 때 이렇게 한 방씩 해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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