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유리천장 깼다···레오 14세, 교황청 홍보부 수장에 평신도 여성 첫 임명

교황 레오 14세가 교황청 홍보부 수장에 평신도 여성을 처음으로 임명했다.
바티칸뉴스는 2일(현지시간) 레오 14세가 마리아 몬세라트 알바라도 미국 가톨릭 방송 EWTN 뉴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홍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취임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출신인 알바라도는 플로리다국제대학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종교 자유 옹호 기관인 베켓 펀드에서 요직을 거쳤으며, 2023년부터는 7개 언어로 TV·라디오·디지털 등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EWTN 뉴스의 수장을 맡아왔다.
알바라도는 수도서원을 하지 않은 평신도 여성으로는 교황청 부서의 장관급 수장에 오른 첫 사례다. 앞서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2018년 전임자인 파올로 루피니를 홍보부 장관으로 임명한 바 있다. 루피니는 교황청 부서 수장에 오른 첫 평신도(남성)였으며, 오는 10월 만 70세 정년을 맞아 퇴임한다. 레오 14세의 이번 인사는 프란치스코 전 교황이 시작한 교황청 쇄신 기조를 이어가는 행보로 해석된다.
알바라도는 임명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예상치 못한 임명이었지만, 성 교황께서 교황직을 시작하시는 이 시점에 기꺼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루피니 장관의 그간의 리더십에 감사드리며, 우정과 희망 속에서 중요한 사업을 이어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홍보부는 프란치스코 전 교황이 2015년 6월 교황청 개혁의 일환으로 설립한 기구로, 바티칸뉴스·바티칸 라디오·로세르바토레 로마노·교황청 언론실·바티칸 출판사 등 교황청 산하 미디어 기관 전반을 총괄한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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