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마지막 메시지 “대통령·민주당의 오만, 투표로 심판해달라”
지도부, 홍대입구역서 피날레 유세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전날인 2일 “지방정부까지 넘어가면 이재명의 오만은 마지막 레드라인을 넘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마지막 유세를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에서 하는 등 청년층 공략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일 우리가 막아 세우지 못한다면 이재명과 민주당은 더 거칠게 폭주하며 더 가혹한 폭정으로 내달릴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정부도 민주당도 국민의 어려운 삶은 살피지 않는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이 ‘월급 늘었으면 찍어달라’ ‘장사 잘되면 찍어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들어보셨나. ‘주식해서 돈 벌었으면 민주당 찍으라’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드시 투표장으로 나가주셔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어서 내가 포기한 한 표가 당락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어 충남 청양 유세 현장에서 “제가 당대표가 된 지 9개월이 좀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어떨 때는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며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목표 하나 때문에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실망하셨더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달라”며 “그 후에 국민의힘에 ‘바뀌라’ ‘제대로 해라’라고 채찍질을 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보수화됐다고 평가되는 20~30대 청년 표심 잡기에도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2030 투표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며 “이재명 정부 들어서 기성 노조와 좌파 기득권 세력에 밀려 청년의 삶은 팍팍해져만 가는데 국민의힘은 청년들의 이익을 지킬 힘이 부족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청년과 미래세대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민하는 정책적 방향성만큼은 확고히 지켜왔고 앞으로도 확고히 지키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청년들의 ‘주적 챌린지’를 두고 좌파 기성세대 일각에서는 해묵은 색깔론으로 취급하며 우리 청년들이 극우화되었다고 비난하기 바쁘다”며 “겉으로는 여성 인권을 외치면서 ‘오빠 해봐요’ ‘뽀뽀해봐’라는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는 뻔뻔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저녁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와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도보 유세를 했다.
국민의힘은 16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구와 경북을 우세로 판단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부산·충남·경남·강원은 초접전, 대전·충북·울산은 접전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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