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수온에 낙동강 녹조 대란 빨라질라
2주간 3.5도↑…내주 관심단계 예측
환경단체 “수문 개방해 녹조 희석을”
때 이른 더위에 최근 낙동강에서 녹조 관련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올해는 예년보다 더 빨리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장 조사에서 낙동강 함안과 창녕 사이 칠서지점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당 4877개, 김해와 양산 사이 물금매리지점에서 ㎖당 2418개가 관측됐다.
이는 한 주 전인 지난달 26일 조사에 비해 칠서 지점서 5.85배(직전 711개), 물금매리지점 지점서 5.83배(직전 354개) 늘어난 수치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취수 지점을 비롯한 낙동강 전체에서 기온과 수온이 올라가며 조류 성장에 유리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설명한다. 칠서지점의 수온은 지난달 18일에서 지난 1일 사이 2주 동안 3.5도(21.0도→24.5도) 상승했다. 물금매리 지점에선 같은 기간 1.8도(22.2도→24.0도) 올랐다. 또 최근 강우에 따라 육지의 영양염류가 강으로 흘러들어 유해 남조류에게 풍부한 영양이 공급되기도 했다.
이에 기후부는 칠서지점과 물금매리지점에서 내주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당 1000마리 이상 관찰되면 조류경보 ‘관심’, 1만 개를 넘으면 ‘경계’, 100만 개 이상이면 ‘대발생’ 경보가 내려진다. 조류경보는 녹조 현상 심각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낙동강에선 칠서 지점에 6월 5일, 물금매리 지점에 5월 29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올해엔 8일 현장 조사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두 지점서 ㎖당 1000마리 이상 나타나면 당일 조류경보가 발령된다.
예년에 비해 크게 빠른 시기는 아니지만 유해 남조류 세포 확산세와 수온 상승세가 빠른 점을 미뤄봤을 때 조류경보 ‘경계’ 단계는 예년보다 이르게 발령될 우려가 있다. 지난해 칠서지점엔 7월 17일, 물금매리지점엔 8월 21일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졌다.
앞서 기후부는 지난달 14일 올해 처음으로 낙동강 녹조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여름철 녹조가 심화하면 지역사회와 논의를 통해 낙동강 8개 보를 모두 개방할 방침이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서 갖은 방법을 썼을 텐데 녹조 현상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수문 개방을 앞당겨 녹조를 희석해야 한다”고 했다.
진휘준 기자 geni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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