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K] 지방선거 D-1…판세·관전 포인트는?
[KBS 제주] [앵커]
지역 일꾼을 결정하는 날이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6·3선거 현재 판세는 어떤지, 주목해서 볼 점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김익태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제주도지사 선거부터 짚어보죠.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데 현재 판세,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위성곤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 KBS가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 28일 여론조사 발표금지 기간 전까지 제주도지사 선거 여론조사가 모두 12번 있었는데요.
후보를 압축하기 시작한 3월 이후 여론조사 결과부터 보겠습니다.
4월 조사까지는 가상대결, 5월부터는 후보 확정 이후 조사라는 점을 감안해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꾸준히 상승해 최고 63%까지 기록했죠.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의 최고치는 28.1%였습니다.
최대 오차범위가 ±3.5%포인트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두 후보 간 격차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다만 여론조사는 어디까지나 확률입니다.
95%의 확률로 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나온다는 뜻일 뿐, 5%의 확률로 이변이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위성곤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어떨까요?
[기자]
도지사 선거보다는 격차가 좁지만, 역시 오차범위 밖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김성범 후보의 최고 지지율은 56.2%,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의 최고 지지율은 39.3%였습니다.
공표금지 직전 실시된 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앞서는 흐름이 유지됐습니다.
가장 오차범위가 작았던 조사는 JIBS 등 언론4사가 5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인데요.
오차범위는 ±3.7%p입니다.
김성범 후보는 최소 46.3%, 고기철 후보는 최대 43%까지 나올 수도 있다는 확률이 95%라는 뜻입니다.
[앵커]
도지사 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결국 후보들이 자신의 지지층을 얼마나 실제 투표장으로 끌어오느냐가 변수겠네요.
아무래도 내일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는 교육감 선거 아닐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상 이번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반에는 김광수 후보가 크게 앞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고의숙 후보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형성했습니다.
마지막 공개 여론조사에서는 누구의 우세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중요한 분기점은 제주MBC 등 언론5사가 5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인데요.
여기서 고의숙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고, 송문석 후보가 5%를 얻지 못했습니다.
5% 이상을 얻어야만 법정 초청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후 이뤄진 두 차례 조사에서 송 후보도 10%에 가까운 지지도를 보였지만 이미 고의숙-김광수, 김광수-고의숙, 두 후보간 2강 체제가 굳혀진 상태였습니다.
[앵커]
유독 교육감선거 판세만 이렇게 요동치는 이유, 뭘까요?
[기자]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분기점은 4월 30일부터 시작된 KBS 보도를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의혹 보도 이후 선거 구도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 보도 이후 두 후보 간에 고소 고발전이 이어지면서 선거 열기도 뜨거워졌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를 조금 더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죠.
어디에서 흐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까요?
[기자]
정치 지형별로 살펴본 그래픽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김광수 후보가 계속 압도적 우세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선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KBS의 의혹 보도 이후 이 층에선 두 후보 간 지지도에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승부를 가르는 건 중도층이란 말이 있는데, 중도층만 따로 떼서 보겠습니다.
고의숙 후보가 크게 상승하면서 두 후보가 초경합 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내일 투표장에 나온 중도층이 어느 후보를 선택하느냐가 교육감 선거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교육감 선거와 함께 관심을 끌고 있는 정당 비례대표 판세도 살펴보죠.
비례대표 도의원 의석수가 사상 최대인 13석으로 늘었는데, 이건 어떻게 예상하나요?
[기자]
비례대표 도의원 선거는 단순하게 정당 지지도를 봐서는 안 됩니다.
정당 지지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여론조사에서도 단순한 정당 지지도 말고 비례대표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을 따로 하죠.
이번 제주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딱 두 번 이런 질문 했습니다.
비례대표 의석은 최소 5% 이상을 득표한 정당만을 대상으로 나눠주기 때문에 5%의 벽을 넘는 게 우선입니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에서는 3% 규정이 있었습니다만,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했죠.
그런데 지방선거의 5% 규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헌재가 답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 이번 선거엔 5% 규정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앵커]
그럼, 비례대표 도의원 결과도 예측해 볼까요?
[기자]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일반적으로 설명해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경우의 수를 네 가지로 나눠서 예를 들어 설명해 드려보죠.
첫 번째 시나리오는 5월 23일과 24일 KCTV 등 언론4사가 조사한 결과를 적용한 경우입니다.
5% 이상을 얻은 정당은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등 세 당이죠.
계산 방식은 우선 이 세 정당의 지지율을 더합니다.
이 경우엔 79가 되겠죠.
이걸 분모로 해서 각 정당의 득표율로 나눈 값을 13석에 곱하면 값이 나옵니다.
이 값 중에 소수점을 제외한 정수값으로 우선 배분합니다.
그럼, 민주 8, 국민의힘 3, 11석이 됩니다.
남은 2석은 소수점 이하 값 중에서 높은 값 순위를 정하게 되는데, 여기서 제1당은 아무리 득표율이 높다고 해도 비례대표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가져갈 수 없다는 규정의 적용을 받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한 석을 국민의힘이 가져가게 됩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5%를 넘은 정당이 두 개일 경우를 가정해 봤습니다.
앞서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소수 정당 2곳도 한 석씩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5%를 넘은 정당이 3개나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엔 민주당이 7석, 국민의힘이 3석을 먼저 배정받고, 소수점 이하를 계산한 결과 소수 정당 3곳이 한 석씩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나리오에선 소수 정당이 5%를 넘는다고 해도 두 거대 정당 지지율이 크게 높을 경우엔 소수점 이하에서 두 정당에 뒤지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어서 5%를 넘더라도 의석을 배분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시나리오는 5%를 넘은 정당이 거대 정당 두 곳만 나오는 경우인데요.
앞서 여론조사에서 나온 단순 정당 지지도 수치를 적용해 보겠습니다.
1차 배분에서 민주당은 9석, 국힘은 3석이 나옵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 정당의 상한석은 최대 8석이므로 민주당은 8석에 그치고, 국민의힘은 20% 지지에도 나머지 의석 5석을 모두 차지하게 됩니다.
[앵커]
불합리한 결과로 보이네요.
결국 이번 선거의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여론조사는 '생각'을 묻는 조사이고, 선거는 '행동'을 확인하는 겁니다.
또 여론조사는 모든 유권자를 모집단으로 해서 조사하는 거지만, 투표는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선택만으로 판가름 납니다.
누구의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관건이죠.
2010년대 이후 전국 투표율과 제주 투표율을 비교해볼까요.
복잡한 것처럼 보이지만 규칙이 있습니다.
전국적인 상황을 보면 아무래도 대선 때는 높고 다음이 총선, 가장 낮은 게 지방선거입니다.
그런데 제주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대선이나 총선에서는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낮습니다.
그런데 지방선거만큼은 제주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죠.
제주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지방선거에 관심이 많다는 뜻일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일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투표율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기자]
지방선거 투표율을 다시 볼까요?
그동안 60%대를 기록하던 투표율이 4년 전 5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당시 민주당 오영훈 후보의 승리가 일찌감치 예상되면서 투표 열기가 높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4년 전 투표율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 투표율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이번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22.87%였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는 물론 지난 세 차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보다도 높았습니다만, 전국 평균보다는 오히려 낮았습니다.
그동안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죠.
4년 전 제주 지방선거 투표율이 53.1%였거든요.
그래서 현재로선 최종 투표율이 50%대 초중반에 형성될 거라고 예상해 봅니다.
다만 교육감 선거가 초박빙이고, 비례대표 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50%대 후반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어떤 후보, 어떤 정당의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게 될 겁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를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익태 기자 (k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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