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주일내 이란과 종전 합의” 낙관…‘강경파 반발’ 걸림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선 자신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 와중에도 연일 레바논을 강도 높게 공격하자 이란은 거세게 반발하며 미국과의 협상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에 부정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압박한 것이다.
다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강경파는 여전히 휴전 협상에 부정적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능력 억제와 동결 자산 해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시각차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일주일 안에 MOU 체결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이스라엘-헤즈볼라 중재 자찬
트럼프 대통령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평화 합의가 미국의 군사적 승리보다 “나은 결과가 될 수 있다”며 합의까지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오늘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매우 빠르게 그것을 해결했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 중단을 중재한 자신을 칭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거세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는 상황으로 전개되자 자신이 나서서 직접 문제를 해결했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와 통화하며 레바논을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병력을 되돌렸다”고 강조했다. 또 헤즈볼라 지도부와도 대화했고, 이들 역시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양측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일 레바논 국영 NN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헤즈볼라가 자국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美·이스라엘·이란 강경파 반발이 변수

다만 그의 구상이 실현될진 미지수다. WSJ는 올해 말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무력화 작전을 지속하라는 이스라엘 강경파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향후 며칠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집권 공화당의 대(對)이란 강경파 또한 이번 MOU가 이란에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종전 합의에 부정적이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2일 걸프 해역을 지나던 미국-이스라엘 선박 ‘MSC사리스카’호를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으로 가던 감비아 국적 상선을 공격한 것에 따른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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