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사전투표함 중국인이 운반? 끝까지 '부정선거 음모론'

김혜미 기자 2026. 6. 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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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인사들의 '음모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중국인이 사전투표함을 운반하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중국어로 작성된 게시글과 사진이 퍼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사전투표함을 중국인이 운반했다″는 주장과 함께 퍼진 사진과 게시글 (사진출처:엑스)

작성자는 '사전투표함 이송 차량'이라는 스티커가 붙은 밴 차량 사진에 "한국에서 지방선거 사전투표. 29일과 30일. 제 차가 투표함 운반 차량으로 선정됐습니다.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고 썼습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함께 '한미부정선거공동조사단'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박주현 변호사는 어제(1일) 페이스북에 "중국인이 운용하는 렌트카가 투표지 운송에 동원된다면 한국의 주권을 중국에 맡기는 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JTBC 팩트체크부 확인 결과 "투표함 운반 차량을 운전했다"는 게시글 작성자는 중국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한국인이었습니다.

정 모 씨는 통화에서 "한국에서 산 지는 20년이 넘었고, 2020년 귀화했다"며 "한국을 사랑하는 한국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권 사진까지 팩트체크부에 보내왔습니다.

정 씨는 "의미 있는 일을 맡아 기쁜 마음에 글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이고 싶지 않아 내렸다"며 "일부에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정씨가 운전한 렌터카는 한 운송업체가 소유한 15인승 밴 차량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3571개 투표소의 사전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할 때는 사업용 차량을 우선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운전자의 국적이 이송 과정에서의 공정성이나 보안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차량에는 운전자를 제외하고 최소 5명 이상이 함께 타기 때문입니다.

선관위 규정상 회송 차량에는 경찰 2명을 포함해 사전투표관리관, 행정담당 사무원, 사전투표참관인 등이 함께 탑승합니다.

앞서 정 씨도 "당일 경찰관 2명과 관계자 등 다섯명이 함께 탄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차량의 운전자가 중국인이라는 주장도, 이를 근거로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도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취재지원: 김보현, 송하은)

아래 링크를 통해 기사 검증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jazzy-background-202.notion.site/JTBC-1659eb1c5fb380599e2debacf70a776a?pvs=4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JTBC는 시청자 여러분의 '팩트체크' 소재를 기다립니다. (factcheck@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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