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경협위 첫 회의…삼성·현대차·포스코 참석

우현명 기자 2026. 6. 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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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제조·에너지·디지털 협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앞줄 왼쪽 7번째)을 비롯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 주요 인사들이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무협]

한국무역협회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사무국과 함께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 첫 공식 회의를 열고 제조·에너지·디지털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협은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사무국과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는 아프리카 54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대륙 단일 자유무역 체제다. 무협과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사무국은 2024년 6월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지난해 1월 한-아프리카 경협위를 발족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양측 주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첫 공식 회의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15개사가 참석했다. 아프리카 측에서는 범아프리카상공회의소, 남아공전력공사, OPAIA그룹 등 20개사가 자리했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이 결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미래지향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한-아프리카 경협위를 정례화해 양 지역 기업인 교류와 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웸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 사무총장은 "한-아프리카 경협위 출범은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양측의 공동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한국과의 무역·투자·산업화·기술·인프라 분야에 대한 협력이 지속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측 협력 과제에 관한 발표 세션과 주제별 심화 토론이 이어졌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제조·인프라, 탈탄소·에너지, 디지털전환(DX)·이커머스 등을 유망 협력 의제로 제시했다. 특히 아프리카의 산업화 수요에 한국의 기술과 제조 역량을 결합해 공동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아프리카를 제조 파트너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케부르 게나 범아프리카상공회의소 의장은 에티오피아 섬유·의류, 이집트·알제리 자동차, 남아공 전자제품 등 분야에서 한국 제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모에칠레 코텔로 남아공전력공사 시니어 디렉터는 미래 신재생에너지 생산 거점으로서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소개했다. 온라인 무역 플랫폼을 운영하는 트롤리홀딩스의 홍라정 대표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무협은 에너지·인프라 등 협력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도 지원했다. 타펠로 모틀로겔로아 펠레에너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는 "남아공 대규모 송전망 확충 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건설 및 전력 인프라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했으며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