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4년 미래 결정할 ‘선택의 순간’
단체장 등 672명 새 일꾼 뽑는 날
경기지사 후보 3인 성남 등 방문
시민들과 눈 맞추며 막판 유세전

1천420만 경기도민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3천310곳 투표소에서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경기지사와 경기도교육감, 시장‧군수,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모두 672명의 새로운 일꾼을 뽑는다. 평택을, 하남갑, 안산갑 등 지역에선 재보궐선거로 3명의 국회의원도 뽑는다.
이번 지방선거는 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만큼, 이재명 정부에 대한 민심이 승패를 가르는 데 미칠 영향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여야가 '이재명 정부와 함께 성공', '정권 폭주 견제'를 주장하며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공방을 벌인 이유기도 하다.
분위기는 더불어민주당이 앞선다. 민주당은 경기지사를 비롯해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 중 27곳 이상의 승리를 엿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승리를 낙관하는 곳은 10곳 정도다.
경기지사 후보들은 저마다 맞춤형 전략으로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전체 선거 분위기를 이끌었다. 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접전지 지원', 국힘 양향자 후보는 '반도체‧AI',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민생‧교통', 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후보자 지원' 등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추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인 2일 의정부‧성남·광주·이천·용인‧수원을 차례로 찾았다. 이날 찾은 수원·용인·성남·이천은 그동안 핵심 공약으로서 수차례 언급한 반도체 벨트 '수용성평오이(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 지역이다.
유세는 유세차를 타고 마이크를 잡는 대신 골목을 돌며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하며 호흡하는 전략을 폈다.
최종 유세 장소는 수원 인계동 나혜석 거리를 선택했다. 유동 인구도 많지만 2018·2022년 지선에서 민주당 경기지사·수원시장 후보가 마지막 선거유세를 한 상징적 장소기도 하다.
추 후보는 "조금만 더 힘을 달라. 민주당 31개 시·군 후보들, 이재명 정부와 함께 경기도의 변화를 만들겠다"며 "경기대도약까지 남은 것은 이제 단 하나, 3일 투표다. 이 하루가 경기도의 4년을 결정한다"고 호소했다.
양 후보는 1일 오후부터 31시간 무박 논스톱 유세로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31개 시‧군, 31시간의 약속'을 테마로 도내 전역을 누비며 민심을 듣고 정책 비전을 설명했다.
2일 하루에만 오전 1시 성남 신중동역을 시작으로 광명, 안양, 용인, 가평, 성남, 수원, 화성 등 7개 지자체를 돌며 시민들과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유세 종착지는 화성 동탄을 택했다. 그동안 제시한 도 첨단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마지막 순간까지 강조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을 강조하려는 취지다.
양 후보는 "이번 경기도 선거는 경제 선거, 미래 선거"라며 "경제를 알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첨단산업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 말만 앞서는 정치 도지사가 아닌, 성과로 증명하는 경제 도지사를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마지막 말 유세로 성남 판교와 용인 죽전을 들려 이천 관고전통시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민심을 듣는 게 중요하다며 그동안 평택 통복시장, 오산 오색시장, 남양주 평내호평‧마석 5일장 등을 찾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도민의 삶이 시작되는 곳'이라며 버스 출퇴근 현장도 수차례 찾았다.
마지막 유세는 남양주 화도에서 했다. 조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정치를 시작한 곳에서 마무리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조 후보는 "한 분도 빠짐없이 소중한 주권 행사하러 투표장으로 가주길 바란다"며 "관성과 습관, 익숙함만 이겨내고 4번을 찍는 용기를 내주시면 망국적 양당 카르텔은 변화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웅·구자훈·이종근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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