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도착했습니다"...'눈물의 韓대표팀 하차' 조유민, 귀국 후 심경 고백 "이 순간이, 더 큰 발전과 성장으로 돌아오길 바라"

김경태 기자 2026. 6. 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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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중도 낙마한 조유민이 귀국 후 팬들을 향해 진심을 전했다.

조유민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학교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불의의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문제가 발생한 건 후반 5분. 당시 조유민은 상대의 공격을 저지한 뒤, 돌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상대 선수와의 접촉 없이 혼자 멈춰 섰기에 단순한 근육 경련처럼 보였으나, 조유민은 즉각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결국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정밀 검사 결과 상태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뉴스 1의 보도에 따르면 조유민은 족저근막 기시부 파열 진단을 받았고, 끝내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이로써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나설 예정이던 조유민의 꿈은 야속하게도 멈춰 서게 됐다.

누구보다 본선 무대에 대한 열망이 컸던 조유민은 대표팀 캠프를 떠나기 전,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대표팀에서 중도 낙마한 뒤 귀국한 조유민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실감과 자신을 걱정해 준 팬들을 향해 진심을 고백했다.

■ 아래는 조유민 심경 고백 전문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대표팀 소집이나 한 시즌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귀국길은 저에게 늘 감사함과 설렘, 행복, 긴장감이 공존하는 기분 좋은 길이었습니다.

단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감사하지 않았던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저에게 너무나도 감당하기 힘든 길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후회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매우 커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그런데도 후회가 남고 아쉬운 것 같습니다. 너무 꽉 쥐어 잡으려다 보니 결국 부러져 버린 것 같습니다.

최종 예선 경기들을 뛰면서 월드컵에 대한 꿈이 더 크게 다가왔고, 경기에 나설 때는 늘 팀을 위해 뛰었으며 1분 1초를 소중하게 뛰었습니다.

최종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때는 한없이 기뻤고, 또 대표팀 경기를 하면서 처음 해보는 실수와 질책, 비판은 저에게 아쉬움과 후회를 줬지만 더 큰 동기부여와 자극으로 여기며 더욱 악착같이 준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이 저에게는 더 큰 상실감과 무기력함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다시 이겨내고, 부디 이 순간들이 저에게 더 큰 발전과 성장으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꼭 스스로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저의 축구 인생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 인생에서 큰 성장이 이루어지는 단계라고 생각하며, 또 저답게 무작정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그냥 저답게 앞만 보고 나아가고 싶습니다. 처음 축구를 사랑하고 잘하고 싶어서 공을 차던 순수한 마음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기고 행복하게 축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바랍니다.

이 글은 그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들을 적으며 천천히 털어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응원해 주시고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좋은 모습,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함께 고생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저희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 그리고 누구보다 고생하는 지원 스태프들까지 정말 많이 응원해 주세요.

밝은 모습으로 다시 뵙길 바랍니다.

사진=조유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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