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가조작 패가망신 1호 세력, 벽산도 노렸다
[앵커]
'주가조작 패가망신'을 내세운 정부 합동대응단의 1호 사건, 바로 코스피 상장사 DI 동일에 대한 주가 조작 사건인데요.
이를 주도한 세력이 또다른 코스피 상장사인 벽산의 주가도 조직적으로 움직이려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원장 등 재력가와 금융업계 종사자 등이 낀 일당은 먼저 'DI동일'을 노렸습니다.
천억 원을 굴리며, 인위적으로 DI동일 주가를 띄우고는 272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정부 합동대응단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가 고발장을 입수해 봤더니 이들의 추가 혐의가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코스피 상장사인 벽산에 대한 주가 조작 시도입니다.
2024년 12월, 일당은 DI동일을 통해 얻은 부당 이익 116억 원으로 벽산 주식을 샀습니다.
이후 이듬해 9월까지 수십 개의 차명계좌를 동원해 주식을 서로 주고받는 통정·가장매매를 하거나, 거짓 주문 등을 넣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게 합동대응단의 판단입니다.
이들의 '작전'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벽산 주가는 박스권을 벗어나 연중 최고점을 기록합니다.
일당 중 한 명은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의료재단의 금고에 손을 댄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재단 자금 230억 원을 서른세 차례에 걸쳐 빼돌린 뒤 DI동일 주식을 매수하는 등에 쓴 거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합동대응단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벽산에 대한 시세조종 혐의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핵심 피의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벽산은 자신도 주가조작의 피해자라며,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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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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