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대전공장 생산 일부중단…‘천무’ 수출 비상

- 전술유도무기 등 방산 생산 거점
7명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공장 폭발 사고(국제신문 2일 자 1면 등 보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기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 오전 사고 직후 대전노동청장의 작업중지 조처에 따라 대전사업장 생산을 일부 중단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3조에 따른 중대재해(사망자 1명 이상 발생)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작업 중지 범위는 사고가 발생한 세척 공정이다.
세척 공정은 연료 주입에 쓰인 작업 공구를 세척하는 ‘후작업 공정’이어서 제품 생산과 연구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설명이다. 다만 작업 공구에서 화약을 세척하는 작업은 필수적인 만큼 생산 및 연구개발 공정에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사업장은 미사일 추진기관과 전술유도무기 등의 개발과 생산이 이뤄지는 방산 시설이다. 다연장로켓 ‘천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등이 이곳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무는 유럽 국가로 수출 영역을 확대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무기체계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에스토니아로부터 총 3억 유로(약 5200억 원) 규모의 천무 발사대 6문과 미사일 3종을 수주했고 올해 2월에는 노르웨이와 천무 16문을 포함해 총 9억2200만 달러(1조3000억 원)의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전사업장의 매출액은 1조3189억 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26조7029억 원)의 4.94%를 차지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2일 사내 게시판에 “경영진 모두는 이번 사고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고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더 단단하면서 안전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대전경찰청은 2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다. 고용노동부는 전날 20여 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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