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AI 시대 인간 존엄 지켜야"…교황 새 회칙 환영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6. 6. 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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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황 레오 14세가 인공지능과 인간 존엄성에 관한 새 회칙,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Magnifica Humanitas)'를 발표한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가 감사와 지지의 뜻을 밝혔다.

WCC 중앙위원회 의장 베드포드-슈트롬 주교는 "기술 발전이 너무 빠르게 진행돼 이를 책임 있게 사용하도록 보장하는 규범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교황이 이번 회칙을 통해 공적인 논의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베드포드-슈트롬 주교는 "필요한 규범에 대한 글로벌 공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독점적 권력을 가진 데이터 기업들로부터 자유와 인간 존엄성을 보호할 효과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인공지능과 관련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 즉 인간관 자체가 핵심 문제"라며 "교회가 축적해 온 풍부한 인간학적 성찰이 이 논의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CC 홈페이지 캡쳐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이번 회칙의 신학적 접근이 교회가 왜 분별과 경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필레이 총무는 "이 문서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고 인간이 선을 행할 능력을 지녔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악의 존재와 그것이 인간과 세계에 미치는 비극적 결과 역시 인정한다"며 "오늘날 벌어지는 전쟁과 갈등, 매일같이 이어지는 무의미한 살상, 그리고 그러한 파괴를 돕는 기술의 사용은 반드시 문제 제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WCC는 오랫동안 기술과 인공지능이 삶의 여러 영역에서 가져오는 발전과 이점을 인정해 왔지만, 동시에 그것이 적절히 통제되고 관리되지 않을 경우 영적·도덕적·윤리적 가치에 미치는 도전에 대해서도 경고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은 인간의 삶을 향상하고 발전시키는 데 사용되어야 하며, 인간의 노동과 가치, 존엄성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력과 부를 가진 이들의 손에 들어갈 경우 기술은 자기 이익을 위한 도구로 남용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는 제한적인 선만을 제공한다"며 "기술이 인간의 선을 위해 사용돼 가족과 공동체, 세계를 세우는 데 기여할 때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WCC는 "더 나은 세상과 창조 세계를 위해 이 회칙을 신앙인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함께 연구하고 성찰하며 실천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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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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