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생성형 AI ‘금수저·흙수저’ 격차 해소 방안 절실

광주·전남 대학가와 입시 및 취업 현장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 수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생성형 AI 유료 모델을 쓰는 '금수저'와 무료 모델을 사용하는 '흙수저'가 등장하면서 심각한 학업 및 취업 준비 등 일상에서 격차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남도일보 취재 결과, 고성능 유료 모델을 쓰는 학생들은 방대한 자료를 빠르게 요약·분석하고 문서의 틀까지 완성하고 있다. 반면, 무료 모델에 의존하는 학생은 사용량 제한과 성능 차이로 반복 작업을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과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할수록 고성능 AI 모델의 필요성은 커지면서 'AI 흙수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고성능 AI 모델의 월 구독료가 15만원을 넘기 때문이다. 매달 부모에게 용돈을 받고 있는 학생 신분으론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한 취업준비생도 아르바이트로 한 달에 30만원 정도 버는데 절반 가량인 유료 모델을 쓰기가 버겁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취준생도 무료 AI만으로는 포트폴리오 완성도에 한계가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미 생성형 AI는 학업과 취업 준비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일상 생활 곳곳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생성형 AI 활용 여부가 학업 및 취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학습 및 취업 인프라로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공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 사용이 일부 학생의 선택이 아니라 학업과 취업 준비의 기본 조건처럼 될 경우 구독료 부담이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비로 전가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시·구·군은 '고성능 생성형 AI 유료 모델 무료 지원센터(가칭)' 설치 등을 통해 생성형 AI 활용 격차 해소에 나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