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상 수상' 원로 가수, 악성 림프종으로 별세…68년 가수 인생 마침표 [룩@글로벌]

김나래 2026. 6. 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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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일본의 전설적인 가수 스가와라 요이치가 향년 92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2일(이하 현지 시각) 일본가수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협회 고문으로 활동하던 요이치의 부고를 전했다. 협회는 "요이치가 5월 31일 오전 9시 26분, 도쿄 도내 병원에서 악성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졌다. 현재 추모식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1933년 태어난 요이치는 성악가를 꿈꾸며 국립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대학 재학 시절 우연히 접한 탱고 음악에 매료돼 1958년 유명 탱고 밴드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특유의 부드럽고 깊이 있는 저음과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일본 대중 음악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1967년에는 앨범 ‘알고 싶지 않아’로 80만 장 이상의 기록적인 판매량을 올리며 전성기를 맞이한 요이치는 해당 곡으로 같은 해 최고 권위의 ‘NHK 홍백가합전’에 첫 발을 디딘 후 1988년까지 22회 연속 출연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어 1970년에는 히트곡 ‘오늘로 작별’로 제12회 일본 레코드 대상을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국민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요이치는 나이가 들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는 80대 후반의 고령에도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를 짚고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으며 사망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4월에도 도쿄 우에노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당시 그는 대표곡들과 샹송을 포함한 11곡을 흐트러짐 없는 목소리로 열창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생전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청 장관 표창과 일본가수협회 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는 진정한 가수의 삶이 무엇인지 증명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스가와라 요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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