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역대급 열기···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 표'에 달려
광주·전남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날이 다가왔다. 40년 만의, 대한민국 최초의 행정통합을 앞두고, 지역 운명을 개척해 나갈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통합교육감 등 첫 번째 일꾼 441명을 선출하는 역사적 시간이다. 앞선 사전투표에서 전남이 38.95%로 전국 1위를, 광주도 27.83%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신안(61.31%)을 필두로 진도·함평·강진·담양 등 주요 격전지의 사전투표율이 50%를 훌쩍 넘겼다. 통합시의 성공적인 출범과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향한 시·도민의 뜨거운 열망이든,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에 따른 이합집산의 여파이든 역대급 열기다.
격전지 수는 과거와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조국혁신당 등의 가세로 인한 다당제 경쟁 구도, 50~60%에 육박하는 역대급 사전투표율, 여기에 행정통합이라는 사상 초유의 배경이 결합되면서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전면전의 치열함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민주당 독주 체제에 맞서 범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이 ‘일당 독점 타파’와 ‘견제 정치’를 내세우며 강진·순천·담양·신안 등 9개 이상의 지역에서 초접전 구도를 형성한 것은 놀라운 변화다. 여기에 광주 일부 선거구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 시범 역시 다당제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정치세력의 의회 진출을 시험하는 중요한 무대다.
적극적 지지층의 결집이 끝난 만큼, 승부의 추는 오늘 본투표에 참여할 부동층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혼탁한 소음이 거셀수록 유권자의 냉철한 혜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연이나 학연, 감정에 치우친 투표는 결국 지역 사회 후퇴로 되돌아온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광주는 지난 선거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37.7%)로 극단적 정치혐오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사전투표에서 전국 상위를 기록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단 몇 표 차로 당락이 갈릴 수 있는 박빙의 지역에서는 물론, 무관심이나 정치혐오로는 결코 지역을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절실하다. 권리포기는 혼탁한 정치를 확대재생산 할 뿐이고, 적극적인 동참의 한 표만이 지역 도약의 귀중한 마중물이다. 한 사람의 표가 바로 통합시의 미래라는 점에서 무게가 가볍지 않다.
오늘 본 선거로 이어질 시·도민의 뜨거운 열기가 선거 이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으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 광주·전남의 미래를 바꿀 준엄한 ‘막판 한 표’의 권리를 단 한 사람도 포기하지 말고 당당하게 행사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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