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비에이치아이 ‘잘 나가네’ 성장세 주목

남석형 기자 2026. 6. 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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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만 매출 2808억 원 기록
대형 수주에 코스닥 우량기업부 승격
에너지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함안 군북에 본사를 둔 비에이치아이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00여 명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MW 알칼라인 수전해 시스템 시연회 모습. /비에이치아이

함안에 본사를 둔 에너지 인프라 전문 기업 '비에이치아이'가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비에이치아이는 1998년 설립 이후 제철소용 폐열회수 열교환기를 제작했다. 이를 발판 삼아 발전·제철 플랜트 분야 기자재 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친환경 고효율 발전 기술로 설계·제작·설치·시공 전 공정을 소화하게 됐다. 비에이치아이는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분야 수주에서 2014·2021·2024·2025년 4차례 세계 1위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현재 함안군 군북에 본사를, 사천시 사남면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인도네시아 등에 국외 사업장도 마련해 놓고 있다.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00여 명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최근 경영 실적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에서 역대 최고치인 77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33억 원(234% 증가), 당기순이익은 606억 원(210% 증가)이었다.

비에이치아아이는 세계 에너지 인프라 시장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28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7.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53억 원, 당기순이익은 5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 및 원자력발전 핵심 설비 프로젝트 매출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라고 밝혔다.

비에이치아이는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이곳은 코스닥 시장 중견기업부에 속해 있다 지난달 최상위 등급인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코스닥 우량기업부 충족 기준은 △자기자본 700억 원 이상 또는 6개월 평균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기업 규모 여건) △최근 3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 5% 이상 또는 평균 순이익 30억 원 이상(수익성 요건)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500억 원 이상(매출 요건)이다.

이는 재무 건전성, 경영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대형 수주 소식도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일본 업체와의 HRSG 공급 계약 체결을 이달 1일 공시했다. 확정 계약 금액은 1883억 원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일본 가스화력발전소에 800MW급 HRSG 2기를 2033년 4월까지 공급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273억 원 규모 신한울 3·4호기용 '급수가열기 및 탈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관계자는 "세계 전력 수요 증가와 고효율 발전 설비 전환 흐름 속에서 수주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