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임원' 구독하는 사장님들…채용 대신 빌려 쓴다

김대영 2026. 6.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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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넷탤런트뱅크, 임원 구독 서비스 출시
필요한 기간에 특정 역할 임원 '구독'
삼성·LG·현대·SK 출신 1만9000여명 확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억대 연봉을 주고 정규 임원을 뽑기엔 부담스럽고 외부 자문만으로는 현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기업들을 위한 구독 서비스가 출시됐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간에만 최고재무책임자(CFO)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임원급 전문가를 구독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휴넷탤런트뱅크는 2일 임원급 전문가를 파트타임으로 연결하는 '임원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검증된 임원급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고도 기업 상황에 맞춰 일정 기간 활용할 수 있는 구독형 모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정규 임원을 채용할 때와 비교할 경우 비용 부담이 낮다는 것이다. 휴넷탤런트뱅크에 따르면 40~60% 수준의 비용만으로 정규 임원급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 요청 후 2주 안에 임원급 전문가가 매칭된다는 설명이다. 사업 단계에 따라 활용 기간과 역할도 조정할 수 있다.

현재 제공되는 분야는 CFO, CMO, 최고인사책임자(CHR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다. 재무, 마케팅, 인사, 운영 등 기업 경영에서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을 대상으로 먼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랙셔널 CXO'로 불리는 방식을 국내 환경에 맞게 적용한 모델이다. 프랙셔널 CXO는 고위 경영진이 한 기업에 전속되지 않고 여러 기업에서 파트타임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방식이다. 고정비를 줄이면서도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어 업계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휴넷탤런트뱅크는 약 1만9000명 규모의 검증된 전문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 이상은 삼성, LG, 현대, SK 등 대기업 임원 또는 관리자급 출신이다.

특히 고급 인력을 상시 채용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한 기업이 다시 의뢰하는 비율은 60%를 웃돈다.

실제 활용 사례도 있다. 중견그룹 A사는 ESG 프로젝트를 위해 지속가능경영전략 전문가와 3개월간 협업했다. 이를 통해 전사 기준을 수립했고 이후에도 재의뢰 고객사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냉동제품기업 Y사는 품질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제조 공정 개선 전문가와 8개월간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는 HACCP과 인증 시스템 관리 등을 중심으로 3차 컨설팅을 받고 있다.

휴넷탤런트뱅크 관계자는 "고경력 전문가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연봉 외에도 상당한 고정비 부담이 발생한다"며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기간만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과 사업 성과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고 이러한 경험이 재의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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