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삼전닉스 등판 예고…창신·양쯔메모리 올해 상장 [특파원 인사이트]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2026. 6. 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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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도체 굴기

글로벌 반도체 호황과 맞물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대중(對中) 반도체 제재 수위가 갈수록 고조되는 있는 가운데도 거대한 내수 시장과 가파른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반도체 기술 자립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몸값이 크게 오른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협하는가 하면,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화웨이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설계 방식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와 TSMC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몸집 불리기 나선 中반도체 ··· CXMT·YMTC 잇단 상장 추진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CXMT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증시에 상장한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지난달 27일 CXMT의 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상장심사위원회 심의가 통과됐다고 발표했다.커촹반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시장이다.

CXMT는 이번 상장으로 295억위안(약 6조5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2020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중신궈지(SMIC)에 이어 커촹반에선 역대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당시 SMIC는 상장으로 523억위안(약 11조6000억원)을 유치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인 YMTC도 CXMT와 동일하게 커촹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YMTC의 상장 전 지도 절차 신청을 접수했다. YMTC는 연내 상장을 위해 중신증권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CXMT와 YMTC의 잇따른 상장 추진에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대규모 자금을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 인력 유치 등에 대거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웨이, ‘타우의 법칙’ 공식 발표 … 서방 제재 속 돌파구 모색 나서
중국 AI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화웨이는 반도체 분야의 새로운 설계 방식을 공식 발표하며 미국 등 서방의 견제 속에서도 기술 자립을 위한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허팅보 화웨이 반도체사업부 총재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2026 국제 회로 및 시스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타우(τ)의 법칙’을 공식 발표했다. 중국이 글로벌 반도체 분야에서 발전해온 원칙을 처음 제시한 것이다.

허팅보 화웨이 반도체사업부 총재가 5월 25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국제 회로 및 시스템 심포지엄’에 참석해 타우의 법칙에 대해 설명했다. [화웨이]
타우의 법칙은 기존 반도체 설계 방식인 ‘무어의 법칙(트랜지스터의 크기를 줄여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부품을 넣어 성능을 올리는 방식)’과 달리부품과 부품 사이의 전기 신호가 오가는 시간을 극단적으로 압축하는 로직 폴딩을 활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날 화웨이 발표 이후 중국 현지에서는 TSMC·삼성전자 등과의 기술 격차가 크게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TSMC는 2028년에 1.4나노 칩을 대량 생산할 예정. 삼성과 인텔은 2029년에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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