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함 대신 지속성에 집중”…목소리로 1000만 세계인 사로잡은 비결 [더인플루언서]
![음악 크리에이터 차다빈 씨. [본인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mk/20260602175421276uebh.jpg)
그래서 크리에이터들은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 터뜨리는 것’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한 방의 운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온다. 핵심은 운을 시스템으로 바꿔, 계속 운이 찾아오는 구조를 세우는 것이다. 이러한 노하우를 아는 사람들은 비로소 ‘인플루언서’가 된다.
이번 주 ‘더인플루언서’가 만난 차다빈 씨는 호소력 짙은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국내외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음악 크리에이터다. K팝 히트곡부터 글로벌 팝송까지 본인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커버 영상을 통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채널을 팔로우하는 구독자는 1030만 명이다. 채널 누적 조회수는 약 43억 3666만회에 달한다.
서울 인구보다 많은 구독자 수는 ‘운’의 결과가 아니다. 한 곡 잘 부르는 실력자가 흘러넘치는 곳이 음악 커버 카테고리다. 유튜브에서 가장 진입장벽이 낮지만 동시에 가장 잔혹한 레드오션인 셈이다. 차 씨는 노래로 ‘콘텐츠를 설계하는 일’에 능하다. 그 속에는 그만의 성공 방정식이 숨어있다.
기자가 그를 인터뷰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성공 스토리를 묻는 질문마다 그가 한사코 ‘완벽’이라는 단어를 밀어냈다는 점이다. 그는 “완벽한 하나보다 계속 올릴 수 있는 구조에 집중했다”는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버튼을 받은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치고는 의외로 담백하다. 하지만 바로 그 담백함이 채널 하락기를 몇 번이고 통과해본 사람의 내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공지능(AI)이 보컬을 합성하고 창작자의 목소리마저 복제하는 시대다. 1000만명을 집중시키는 ‘사람 차다빈’이 궁금했다. 그를 만나 글로벌 메가 인플루언서로 성장해온 여정과 그만의 비법을 들어봤다.
![차다빈 유튜브 채널. [유튜브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mk/20260602175422580bplb.jpg)
안녕하세요. 노래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이자 가수 차다빈입니다. 현재 유튜브 채널은 약 1030만 명의 구독자분들과 함께하고 있고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숏폼 기반의 음악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커버곡, 다국어 노래 콘텐츠, 짧은 음악 영상 등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과도 소통하고 있습니다.
-‘차다빈’ 그 자체로 1030만 구독자가 모인 거대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이 됐습니다. 스스로 정의하는 브랜드 정체성이 궁금합니다.
차다빈이라는 브랜드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채널이라기보다, 노래를 중심에 두고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만드는 채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를 가수이면서 동시에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합니다. 타 분야의 유튜버들이 자신의 언어와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듯이, 저는 노래를 제 언어이자 소재로 삼아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지금의 차다빈은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빠르게 성장한 케이스입니다. 결과만 보면 좋은 기회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무대가 사라지고 앞으로 어떻게 활동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제가 했던 선택은 거창한 전략이라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유튜브 차다빈 채널의 주요 쇼츠 영상. 영상 조회수가 수천만~수억회에 달한다. [유튜브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mk/20260602175423850degw.jpg)
2021년부터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감각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이미 알고 있거나, 지금 빠르게 소비되고 있는 곡을 우선적으로 봅니다. 특히 글로벌하게 반응이 오는 메가 히트곡이나 쇼츠에서 많이 쓰이는 트렌딩 음악은 늘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유명한 곡이라고 모두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숏폼 콘텐츠는 어떤 전략을 갖고 시도하나요.
숏폼 콘텐츠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해서, 너무 오래 고민하다 보면 이미 흐름이 지나가 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완벽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그동안 쌓인 감각을 믿고 빠르게 시도하는 편입니다.
-노래 커버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카테고리입니다. 차별화 전략이 궁금합니다.
저는 커버를 ‘가창 영상’으로만 보기보다, 시청자가 짧은 시간 안에 반응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곡의 어떤 구간을 보여줄지, 어떤 표정과 연출을 넣을지,어떤 자막이나 언어 요소를 활용할지, 플랫폼에서 어떻게 소비될지를 함께 고민했습니다.
-콘텐츠를 만들 때 ‘절대 타협하지 않는’ 한 가지 원칙은 있다면 무엇일까요.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완벽하게 준비해서 올리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오히려 업로드가 늦어지거나 시도를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숏폼 플랫폼에서는 완벽한 영상 한 개보다, 꾸준히 올리면서 반응을 보고 개선하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완벽한 하나’보다 ‘계속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너무 오래 붙잡고 있기보다, 일정 수준 이상이면 빠르게 공개하고 다음 콘텐츠로 넘어가는 편입니다. 그게 제가 오래 꾸준히 활동할 수 있었던 방식이기도 합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영상과 본인이 가장 애정하는 영상이 다를까요.
그 차이는 제가 앞서 말한 원칙의 이유가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영상과 실제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상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볍게 만든 영상이 크게 터지기도 하고, 공을 많이 들인 영상이 기대만큼 반응이 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유튜브 차다빈 채널 정보. 채널 누적 조회수가 약 43억 3666만회에 달한다. [유튜브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mk/20260602175425106bunh.jpg)
제 유튜브 채널에는 크게 세 번의 성장 구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롱폼 커버 영상을 통해 채널이 성장하던 시기였고, 두 번째는 쇼츠 커버 콘텐츠를 통해 해외 구독자 유입이 많이 늘어난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성장 구간이 다국어 커버 콘텐츠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콘텐츠를 만들 때 “이 영상을 계속 만들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봅니다. 한두 번 반응이 좋은 아이디어보다, 제가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고 시청자도 반복해서 기대할 수 있는 형식이어야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계에 봉착한 적은 없었나요.
쇼츠 커버로 해외 구독자 유입이 커진 이후, 단순 커버만으로는 어느 순간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그때 해외 시청자들의 손가락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됐고, 노래라는 공통된 언어에 여러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섞어보는 다국어 콘텐츠를 시도하게 됐습니다.
![음악 크리에이터 차다반 씨. [유튜브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mk/20260602175426360cnqk.jpg)
AI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경계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정리하거나 참고 자료를 찾는 데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만, 보컬이나 창작자의 정체성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쓰이는 것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AI를 쓰느냐 안 쓰느냐보다, 어디까지를 도구로 보고 어디서부터는 창작자의 영역으로 지킬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시대에 ‘인간 차다빈’만이 줄 수 있는, 절대 대체 불가능한 가치가 무엇일까요.
진짜 사람이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00% 완벽하지 않고, 때로는 조금 어설프거나 예상과 다른 순간이 생기는 것도 인간 창작자의 매력일 수 있다고 봅니다. 크리에이터가 사랑받는 이유는 결과물의 완성도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직접 부르고, 직접 고민하고, 직접 반응하면서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함께 보이기 때문에 팬들이 더 오래 지켜봐 주시는 것 같습니다. AI가 기술적으로 많은 것을 구현할 수 있어도, 한 사람이 쌓아온 맥락과 온도까지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5년·10년 가는 크리에이터로 살아남기 위한 본인만의 생존 전략이 있을까요.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크게 터지는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결국 오래 가려면 계속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완벽한 정답을 찾기보다, 제가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계속 변형하고 실험하면서 멈추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5년의 큰 그림은 어떻게 그리고 있나요.
앞으로도 온라인 콘텐츠는 계속 가져가되, 음원 발매나 무대 같은 활동도 조금씩 넓혀가고 싶습니다. 꼭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보다, 차다빈이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음악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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