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실리콘밸리 DNA 심고…AX 속도내는 LGU+

장형임 기자 2026. 6. 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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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트 디티’ 성과 공유
美 스탠퍼드대와 인재 육성 협업
실리콘밸리식 ‘디자인싱킹’ 도입
메타·구글은 이미 뉴노멀로 활용
바이브코딩 역량 강화 등 성과로
이달 2기 파견…“업무 적용 확대”
2일 LG유플러스의 서울 용산사옥에서 ‘아웃사이트 디티(Outsight D.T(Design Thinking))’ 프로그램의 성과 공유회가 진행되고 있다. 장형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실리콘밸리의 AI 친화적·창의적 업무 방식을 내재화하기 위해 사원 대상 미국 파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공지능 전환(AX)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의 비전에 발 맞춰 기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아웃사이트 디티(Outsight D.T(Design Thinking))’ 프로그램의 성과공유회를 열고 과제 수행 결과 및 현업 적용 계획을 발표했다. 아웃사이트 디티는 사용자 중심 창의적 해결방법론인 ‘디자인싱킹’을 조직 문화에 이식하기 위해 LG유플러스가 미국 스탠퍼드 대학과 협업해 설계한 3개월 단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디자인싱킹은 공감·문제 정의·아이디어 도출·프로토타입·테스트 등 5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실리콘밸리의 심장’이라 불리는 미국 스탠퍼드대 디스쿨이 교육 매뉴얼을 정립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메타·구글 등 빅테크에서도 디자인싱킹을 ‘뉴노멀’ 삼아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사고함으로써 더욱 혁신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가 디자인싱킹 교육을 도입한 배경에도 혁신적인 AX 기업으로의 전환 기조가 있다. 향후 AI 사업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직원들부터 경직된 업무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빠르게 실험·검증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LG유플러스는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AX 내재화를 통한 운영 효율화와 AI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AI 관련 사업에 기반한 매출 성장세도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AIDC 매출은 1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나 뛰었으며 모바일부문 매출은 1조 6526억원(전년비 3.2% 증가)을 기록한 가운데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IPTV 내 AI 서비스·에이전틱 콜봇 등 AI 기반 서비스가 꼽히기도 했다.

이에 첫 기수로 선발된 10개 팀 소속 사원 21명은 5주간 국내에서 디자인싱킹 마스터 과정을 거친 후 2주 간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디자인 싱킹’ 부트캠프에 참여하고 현지 빅테크 실무진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기수는 IPTV·AI 에이전트·AI 보안 툴 등 4가지 미래 사업과 관련해 디자인싱킹을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과제로 설정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프로그램을 마친 사원들이 사내 AX 혁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일례로 미국에서 AI를 활용해 3시간 만에 인터랙티브 앱 프로토타입을 완성하는 과제를 수행했던 개발자 팀은 “복귀 후 엑셀·파워포인트 등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기획 업무에 바이브코딩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AI를 활용한 사내 서비스 기획·개발의 일상화를 목표로 LG유플러스는 이달 21일 2기 사원들을 실리콘밸리로 파견하며 해당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양효석 LG유플러스 CHO(최고인사책임자) 겸 부사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시야를 장착하고 돌아온 21명의 인재들이 전사 일 방식 혁신의 촉매제가 돼 조직 전반에 새로운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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