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5년간 생산능력 2배로 확대…AI 팩토리로 인류에 기여"(종합)

김민지 2026. 6. 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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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엔비디아와 삼각 동맹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해"
"AI는 혼자서는 못해…대만의 R&D 역량·파트너 필요"

TSMC·엔비디아와 삼각 동맹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해"

"AI는 혼자서는 못해…대만의 R&D 역량·파트너 필요"

대만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대만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앞으로 5년 안에 전체 웨이퍼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 행사장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메모리 병목현상은 2030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생산능력(캐파) 확대를 전속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메모리 팹 건설에는 엄청난 투자가 필요할 뿐 아니라 최소 3년이 걸린다"며 "이렇듯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향후 5년 동안 웨이퍼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이 향후 5년 내 전체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청주 M15X·P&T7,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투자 기조를 바탕으로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타이베이=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의 SK하이닉스 부스에 방문해 주요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6.06.02 [공동취재단]

AI 시대 SK그룹의 새로운 기회와 관련해 최 회장은 AI 팩토리 건설 확대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그는 "현재는 AI용 메모리 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인텔리전스를 생산할 수 있는 AI 팩토리를 만드는 데 도전하고 싶다"며 "이것이 전 인류를 도울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엔비디아·TSMC와 맺고 있는 삼각동맹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우리는 TSMC와 HBM4 베이스 다이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역대 최고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7세대 제품인 HBM4E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HBM4E 고객은 한 곳뿐이므로 전적으로 고객의 일정에 달려있다"며 "고객이 준비될 때마다 우리도 준비해야 하며,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만 방문 배경으로는 AI 인프라 생태계에서 대만 기업들과의 협력 중요성을 꼽았다.

그는 "우리가 AI 사업을 확장할수록 더 좋고, 더 많은 대만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TSMC뿐 아니라 폭스콘, 에이서 등 다양한 파트너를 이번에는 제가 직접 방문해 우리의 파트너십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날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타이베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인공지능(AI) 메모리 협력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SK하이닉스 '컴퓨텍스 2026' 부스 전경 [촬영 김민지]

대만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앞서 말했듯 SK는 더 많은 AI 팩토리를 구축하고자 하는데, AI는 파트너가 없으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분야"라며 "이 때문에 반도체뿐 아니라 대만의 많은 파트너와 R&D 역량이 필요하며, 저는 수많은 AI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한국 기업들이 대만에서 배울 점을 묻는 질문에는 "대만은 AI 모멘텀을 아주 잘 포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도 지금이 완전한 AI 시대라는 것을 어떻게 수용하고 인정할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AI 시대로 더 빠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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