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하는 청소년들의 무대 ‘경남청소년연극제’ 7일 개막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학교폭력·자아 찾기 등 다양한 주제로
30회 경상남도청소년연극제가 7일부터 14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연극제 주제는 '청소년, 무대를 잇다'로 44회 경남연극제의 주제였던 '연극을 잇다, 밀양을 잇다'를 이어받았다. 연극으로 청소년들의 삶이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희망이 담겼다.

김해삼문고는 8일 <가족이라는 이름>을 무대에 올린다. 등장인물 하은은 어머니의 부재, 아버지의 폭력에서 살아왔다. 그러던 중 대행 서비스 존재를 알게 돼 가족 대행을 의뢰하지만 거절당한다. 절망에 빠진 하은 앞에 같은 상처를 겪은 설이가 나타난다. 덕분에 가족은 돈이 아닌 마음으로 만들어짐을 깨닫는다.
9일에는 창원 태봉고가 나선다. 연극 <화분>은 가정폭력과 학교 폭력 속에서 혼자 삭히며 살아가는 서아가 주인공이다. 그는 썩어가는 화분, 전학생 노을로 인해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통영 충렬여고는 10일 <내 안에 타인>으로 무대에 오른다. 삶에 의지가 없고 무기력한 모습인 김희망이 등장한다. 학교에서는 괴롭힘을 당하며 친구 없이 버티고 있다. 어느 날 자기를 유령이라 소개하는 유체연이 나타난다. 체연은 필요할 때마다 빙의를 해주겠다며 희망에게 제안하며 그의 삶에 변화를 암시한다.
11일에 진주 삼현여고가 <정답없음>을 상연한다. 작품은 청소년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 서사다. 학교 안에서 다른 방식으로 흔들리는 세 아이가 있다. 한 명은 부모가 정한 길 위에서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또 한 명은 성공을 꿈꾸며 달리다가 증명하는 기계가 된 듯하다. 또 다른 한 명은 꿈을 정하지 못한 채 숨어버린다. 세 사람은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13일에는 통영동원고가 <후배를 위하는 선배>로 경연한다. 명문대생 안우연은 '안우연 선배와의 대화' 시간에 고등학생 5명과 만난다. 이들은 소위 문제 학생으로 담임선생님이 내린 벌칙성 면담에 참여한 것이다. 겉으로 완벽해보이는 선배, 각자 결핍을 지닌 학생들이 충돌하면서 현대 교육과 청춘의 자화상을 그린다.
마지막으로 14일 창원 명지여고가 <바보가 되면 안 돼?>로 연극제에 나선다. 등장인물 혜원은 세상이 추구하는 완벽에 맞춰 살아간다. 그런 혜원에게 찾아온 민정, 청아, 이솜은 여러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선 혜원에게 같이 바보가 돼보자고 한다. 혜원은 어느새 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빈틈을 지닌 모습에 즐거워한다. 하지만 혜원은 다시 완벽하게 집착하는 상황에 마주한다.
공연은 전부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축하공연으로 <자전거 여행>이 상연된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주인공이 어른들을 만나면서 소중한 것을 깨닫는 이야기를 다룬다. 신체 움직임, 자전거, 종이상자, 큰 스크린과 천을 활용한 그림자극이다.
폐막·시상식은 14일 오후 5시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경남청소년연극제는 밀양시와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밀양지부가 주관한다. 이번 경남청소년연극제에서 경남 대표로 선정된 팀은 8월 밀양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나서게 된다.

/주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