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웨이퍼 생산능력 5년내 2배 늘린다…공급부족 해소"
엔비디아와 협력관계 지속

(타이베이·서울=뉴스1) 강은성 김민재 기자 =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SK하이닉스(000660)의 생산량을 앞으로 5년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AI 거품론이 일고 있지만 최 회장은 AI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의지다.
2일(현지시간) 최태원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행사장내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를 돌아보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AI는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더 많은 캐싱과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며 "AI 데이터센터는 물론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공개한) AI PC 역시 대규모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메모리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여전히 그 예상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SK하이닉스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라며 "많은 장애물이 있겠지만 이를 극복하고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능력 확대가 특정 제품군인지 묻는 질문에는 "웨이퍼 기준 전체 생산능력을 의미한다"며 D램과 HBM(고대역폭메모리)을 포함한 전반적인 생산 확대 계획임을 시사했다.
다만 생산 확대가 쉽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에는 자금과 에너지, GPU, 메모리 등 다양한 병목현상이 존재한다"며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데만 최소 3년이 걸리고, 부지 조성부터 시작하면 5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와 전력, 물 등 모든 자원이 필요하다"며 "메모리 부족은 알고 있지만 적시에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 및 TSMC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라며 "우리는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SK하이닉스 부스를 직접 찾아 최 회장과 다시 조우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그는 전날 저녁 진행된 '코리아 파트너스 나이트' 행사에서도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성능과 품질, 신뢰성, 공급 능력 등이 모두 중요한 복잡한 기술"이라며 "그래서 SK와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황 CEO는 "SK 하이닉스가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했는데, 정말 자랑스럽고 그들의 성공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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