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서울시장 선거…정원오·오세훈, 메인매치 향한 마지막 총력전

이혜라 2026. 6. 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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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환' 정원오 vs '수성' 오세훈
서울 전역 돌며 '올인 유세'…막판 지지 호소
鄭 "무능·무책임 오세훈 심판…정부 원팀 실력교체 서울"
吳 "검증 회피 후보 자격 없어…글로벌 톱3 서울 완성"
정원오(왼쪽)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5일 각각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앞,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이혜라 송재민 기자] 서울시장 후보들이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 전역을 누비며 마지막 총력전에 나섰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 모두 막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달 21일부터 이어온 공식 선거운동을 이날 자정 마무리한다. 당내 경선과 예비후보 기간까지 포함하면 수개월간 이어진 대장정의 종착점이다.

정 후보는 ‘서울 탈환’, 오 후보는 ‘서울 수성’을 목표로 이날 유권자들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강서구 공영차고지에서 새벽 버스기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원오 후보 캠프)
정원오 후보는 이날 오전 6시에 시작해 오후 11시 59분에 마무리하는 강행군 일정에 나섰다. 공영차고지 방문을 시작으로 대학가와 전통시장, 환승센터 등을 찾으며 총 19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부터 서울 전역을 도는 유세를 시작한 정 후보는 이날에도 강서·영등포·동대문·용산·마포·강남 등 지역 곳곳을 누볐다.

정 후보는 이날 “끝까지 절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완전히 새로운 서울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한 표까지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울 지역 25개 구청장 후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 지방정부 원팀 협력’과 ‘오세훈 시정 심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 25개 구청장 선거에서도 승리해야 한다”며 “주거와 일자리, 안전 문제를 바꾸고 시민 삶을 지키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서울 지역 구청장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오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오 후보는 끝까지 네거티브에 의존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무능·무책임·무사안일한 시정을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시민들이 행정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대규모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청계광장은 시청과 약 300m 거리에 위치한 곳이자, 민주당이 주요 선거 때마다 마지막 합동 유세를 열어온 상징적 장소다. 현장에는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힘을 더했다.

정 후보는 이후 강남·송파구 등 한강벨트 지역 자율방범 현장, 공영차고지를 차례로 찾아 공식 선거운동 종료 시각인 3일 0시 직전까지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시 용산구 효창공원역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 발표 후 김경대 용산구청장 후보와 함께 순회 유세를 출발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오세훈 후보도 이날 서울 25개 자치구를 모두 도는 ‘서울 전진 유세’를 이어가며 표심 결집에 나섰다. 전일부터 이틀간 서울 전역을 훑는 강행군에 돌입한 오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도전자의 심정으로 사력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여의도역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용산·마포·중구·은평 등 서울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만났다. 그는 “오늘까지 25개 자치구를 빈 구석 없이 다 돌게 된다”며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 서울을 글로벌 톱3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유세 장소를 신촌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선거 기간 청년층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로 주거 문제를 꼽았다. 그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절규에 가까운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런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정치하는 보람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시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릴레이 유세 중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오세훈 후보 캠프)
남대문시장에서는 서울시장 경험을 앞세워 ‘준비된 후보론’을 내세웠다. 오 후보는 “정부 폭주를 막아 달라, 자격 미달 후보에게 서울을 맡길 수 없다는 간절한 요청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선거는 본질적으로 검증의 과정인데 토론을 회피했다”며 “서울시는 초보 운전자의 연습 코스가 될 수 없다. 검증을 피하는 후보는 대도시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강서·양천·구로·금천·관악·동작구 등을 순회한 뒤 저녁에는 신촌 스타광장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후 광화문광장과 감사의 정원, 종로 젊음의 거리 등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 종료 시각까지 시민들과 만난다.

이혜라 (hr12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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