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후원 ‘반화’ 복원 국내 첫 공개

이현정 기자 2026. 6. 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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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 기념 외교 예물 140년 만에 재현
아모레퍼시픽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설화수의 전폭적인 후원을 통해 재현된 조선왕실의 희귀 공예품 '반화(盤花)'가 마침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문화유산 보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전시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을 통해 오는 3일부터 일반에 전격 공개된다.

이번에 복원된 반화는 '접시에 놓인 꽃'을 뜻하는 일종의 분재 장식품이다. 역사적으로는 1886년 고종 황제가 국교 수립을 기념해 프랑스의 사디 카르노 대통령에게 기증한 외교적 상징물이다. 현재 원본은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보석과 금속, 목재 등 다채로운 소재가 결합된 유물의 특성상 장거리 이동이 어려웠다. 설화수는 지난 2024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및 국립고궁박물관과 손을 잡고 본격적인 복원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복원 작업에는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김영희 보유자가 참여해 조선왕실 고유의 전통 공예 기법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완성된 복원품은 국립고궁박물관과 덕수궁관리소에 각각 기증돼 전시를 빛내게 된다.

구체적인 전시 일정과 테마도 나뉘어 운영된다.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는 3일부터 오는 8월 2일까지 조불수호통상조약을 통해 양국이 주고받은 외교 예물을 선보이며 두 나라의 근대 외교사를 재조명한다. 덕수궁 돈덕전에서는 8월 30일까지 '반화, 상서로운 마음'이라는 주제로 반화가 가진 시각적 아름다움과 장인들의 정교한 제작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설화수 관계자는 "이번 반화 복원과 국내 첫 공개는 조선왕실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뜻깊은 사례"라며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 확산과 계승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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