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전쟁] 앤트로픽, 오픈AI와 경쟁 속 상장 절차 착수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이 상장 절차에 착수하며 이르면 올가을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다만 회사는 블로그를 통해 상장 계획이 시장 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비공개 상장 절차 특성상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IPO 직전까지 회사의 재무 및 사업에 대한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최근 앤트로픽은 지난 5월 그린오크스, 알티미터캐피털, 드라고니어, 그리녹스, 세쿼이아캐피털 등이 참여한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달러를 유치했고 기업가치가 9650억달러(약 1460조원)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또 연환산매출은 470억달러(약 71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최근 연간 매출 급증과 사용자 확산 등 급격한 성장 이후 AI 경쟁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특히 기업 고객 중심 전략을 통해 입지를 강화했다.
2021년 다리오 아모데이 등 전 오픈AI 연구진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한때 오픈AI를 추격하는 언더독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후 AI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가 실리콘밸리에서 큰 인기를 끌며 경쟁 판도가 달라졌다. 특히 지난해 말 출시된 고성능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5로 인해 앤트로픽의 성장세가 가속화됐다. 이 모델은 강력한 코딩 능력으로 개발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후 앤트로픽은 비전문가용 도구인 클로드 코워크도 출시했다.
반면 오픈AI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 경영진 변화를 겪고 있고 내부 매출 및 사용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으며 제품 수요는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영상 생성 모델 소라 출시와 로봇 팀을 구축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날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IPO 경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의미가 있을 때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도 조만간 IPO 서류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앤트로픽도 과제를 안고 있다. 컴퓨팅 자원 부족으로 서비스 장애를 겪기도 했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연산 자원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AI 도입 확산 이후 일부 기업들이 비용 부담으로 지출을 재조정하면서 수요 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정치적 논란도 겪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국가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고 정부 기관에서 회사의 AI 모델 사용이 차단됐다. 앤트로픽은 이 조치에 반발해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앤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가 모두 상장할 경우 IPO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다음 주 최대 IPO를 통해 80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xAI와의 합병 이후 1조 2500억달러로 평가된 바 있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는 주요 기업들이 예상대로 상장에 나설 경우 미국 IPO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인 160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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