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전쟁] 소뱅, 프랑스 AI 인프라 구축에 80조원 투자

최경미 기자 2026. 6. 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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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향후 5년간 프랑스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450억유로(약 80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소프트뱅크

1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번 투자가 프랑스에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하기 위한 750억유로(약 131조8000억원) 규모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750억유로의 투자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또 전체 시스템을 고려하면 실제 투자 규모가 7500억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소프트뱅크는 성명에서 "이번 약속은 유럽 내 소프트뱅크그룹의 최대 AI 인프라 투자"라며 "프랑스 내 고성능 컴퓨팅 자원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AI의 급속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사업 초기에 2031년까지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지역에 3.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이번 사업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추진 중이며 주요 고객으로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미국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고 미국 내 사업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프랑스를 유럽의 중심지로 만들 수 있으며 유럽은 이러한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빠르게 나아가고 있고 중국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유럽, 일본, 아시아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프랑스 엔지니어링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과 협력해 됭케르크에 대규모 산업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소프트뱅크가 시가총액 기준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올라선 이후 나왔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AI 인프라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70% 이상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칩 설계를 제공하는 Arm의 주요 주주다. 또 회사는 오픈AI에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지난 3월 종료된 회계연도에 해당 투자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은 45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과 중국이 AI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의 높은 에너지 비용은 글로벌 AI 경쟁력 강화에 있어 주요 장애물로 지적된다. 유럽은 컴퓨팅 역량을 확대하고 AI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에너지 가격은 관련 결정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 내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전력 비용이 더 낮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유럽 내에서도 수혜 지역과 소외 지역이 갈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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