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로드리 영입” VS “모리뉴로 재건”···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 불붙은 공약 전쟁 후끈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전이 역대급 ‘공약 전쟁’으로 번지며 전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회장 선거에 나선 두 후보자가 몰락한 명가 재건을 놓고 파격적인 슈퍼스타 영입과 거장 감독 선임을 약속하고 나서면서 선거전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예측 마켓 및 축구 전문 소식통 폴리마켓 등 외신들은 2일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대형 공약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로렌티노 페레스 현 회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나선 37세 사업가 엔리케 리켈메 후보가 당선 시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듀오인 엘링 홀란과 로드리를 동시에 영입하겠다는 스쿼드 재건 계획을 천명했다.
리켈메 후보 측은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홀란과 중원의 마스터 로드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미 이들의 바이아웃 및 이적 계약을 위한 구체적인 재정적 준비와 교감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갈락티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표심을 붙잡겠다는 승부수다.

이에 맞서는 ‘백전노장’ 플로렌티노 페레스 현 회장의 카드 역시 만만치 않다. 페레스 회장은 스쿼드의 변화 대신 ‘우승 청부사’ 조제 모리뉴 감독의 전격적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귀환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페레스 회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팀의 기강을 잡고 즉각적인 트로피를 가져다줄 적임자는 모리뉴뿐”이라며 사령탑 선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막아 세웠던 모리뉴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그리워하는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페레스 회장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며 이미 모리뉴가 2029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마르카 등 외신들은 이번 선거를 “레알 마드리드의 향후 10년을 결정할 역사적인 갈림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선수단의 체질 개선을 원하는 젊은 소시오(유료 회원)들은 홀란과 로드리를 공약한 리켈메에게 지지를 보내는 반면, 확실한 원팀 체제와 트로피 획득을 원하는 보수층은 페레스 회장과 모리뉴 감독의 결합에 무게를 두는 형국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여러모로 자존심을 구겼다. 라리가에서는 2위에 머무르며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8강에서 탈락했다. 국왕컵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세계 최고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고도 2시즌째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북중미월드컵 스페인 최종 엔트리에 한 명도 오르지 못하는 굴욕도 맛봤다.

레알의 재건을 외치는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선거는 오는 7일 열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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