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선 앞에서 숨고르기…6월 증시, 더 뛸까 주춤할까

김다솔 기자 2026. 6. 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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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8933선까지 치솟았지만 차익실현에 상승폭 반납
증권가 "연말까지 우상향…6월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9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기업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9000선 돌파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지만, 이달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중 8933.6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9000선까지 불과 60여 포인트를 남겨둔 수준이다. 다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기업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코스피의 9000선 안착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고 목표주가는 각각 85만원, 400만원까지 제시된 상태다.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달 지방선거와 스페이스X 상장 등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데다,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유동성 관련 이슈들이 남아 있어 하반기 시장이 녹록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과거처럼 기대감만으로 상승하는 시장이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되는 장세라는 점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6월 증시를 두고는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5월까지 증시가 워낙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6월에는 지수가 방향성을 찾기보다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며 "전쟁 장기화나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여부가 주요 변수"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시장이 꺾이려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축소 또는 금리 급등이 나타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두 가능성 모두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급등한 종목에 대해서는 일부 수익 실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간에 지수가 빠르게 오른 만큼 일부 차익실현 이후 재진입을 고려할 수 있는 구간"이라면서도 "연말까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상향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실적이 반도체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금융·유통 등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