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사발렌카, 화제의 오사카 꺾고 프랑스오픈 8강 진출

주미희 2026. 6. 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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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16강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사카 나오미(16위·일본)를 꺾고 메이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172만 3000 유로·약 1088억 5000만 원) 8강에 진출했다.

아리나 사발렌카.(사진=AFPBBNews)
사발렌카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오사카를 2-0(7-5 6-3)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코코 고프(4위·미국)에게 패했던 사발렌카는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경기는 3년 만에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야간 경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오사카는 이번 대회 내내 화려한 패션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날도 금색 스팽글 경기복 위에 황금빛 봄버 재킷을 걸치고 등장했고, 여러 겹의 튤 소재로 장식된 긴 트레인을 더해 마치 패션쇼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선보였다.

반면 사발렌카는 붉은 안감을 덧댄 검은색 플레어 스타일 테니스 원피스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착용하는 등 비교적 전통적인 차림으로 코트에 나섰다.

메이저 4승씩을 보유한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사발렌카가 웃었다. 이 승리로 사발렌카는 오사카와의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 우위를 이어갔다.

사발렌카는 강력한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오사카를 압도했다. 특히 첫 매치포인트에서 강력한 포핸드 리턴 위너를 꽂아 넣으며 1시간 27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사발렌카의 8강 상대는 디아나 슈나이더(23위·러시아)다. 슈나이더는 이번 대회에 남아 있던 마지막 미국 선수 매디슨 키스(19위)를 2-1(6-3 3-6 6-0)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프랑스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다이앤 패리(92위·프랑스)는 세계랭킹 114위 마야 흐발린스카(폴란드)에게 0-2(3-6 2-6)로 완패했다. 흐발린스카는 이번 대회 전까지 어떤 메이저 대회에서도 2회전을 넘은 적이 없었던 선수여서 이번 돌풍이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흐발린스카는 8강에서 안나 칼린스카야(24위·러시아)와 맞붙는다. 칼린스카야는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30위·오스트리아)를 2-1(6-4 2-6 7-6<10-7>)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에서는 강자들의 조기 탈락이 이어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고프를 비롯해 프랑스오픈 4회 우승자인 이가 시비옹테크(3위·폴란드), 세계랭킹 2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도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오사카 나오미.(사진=AFPBBNews)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2회전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이탈리아 선수들이 선전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플라비오 코볼리(14위·이탈리아)는 재커리 스바이다(85위 ·미국)를 3-1(6-2 6-3 6-7<3-7> 7-6<7-5>)로 꺾고 개인 두 번째 메이저 대회 8강이자 프랑스오픈 첫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 유소년팀 출신인 코볼리는 경기 후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과 함께 코트 필리프 샤트리에에 등장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선보이기도 했다. PSG는 지난주 열린 결승에서 아스널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코볼리의 다음 상대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6위·캐나다)이다. 오제알리아심은 알레한드로 타빌로(36위·칠레)를 3-0(6-3 7-5 6-1)으로 완파하며 메이저 네 개 대회 모두 8강 진출을 달성했다. 다만 그는 아직 메이저 대회 준결승을 넘어선 경험은 없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마테오 베레티니(105위·이탈리아)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56위·아르헨티나)를 3-0(6-3 7-6<7-2> 7-6<8-6>>)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베레티니가 프랑스오픈 8강에 오른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이후 잇따른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한동안 대회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마테오 아르날디(104위·이탈리아)는 프랜시스 티아포(22위·미국)를 상대로 5시간 26분에 걸친 혈투 끝에 3-2(7-6<7-5> 6-7<5-7> 3-6 7-6<7-3> 6-4)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종료됐다.

플라비오 코볼리.(사진=AFPBBNews)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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